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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힘날세상 May 08. 2024

5월, 비가 그치던 날

종이 접어 카네이션을 만들고 괴발개발 제 마음을 담아온 손자의 편지


5월, 비가 그치던 날

"할아버지 사랑해요. 저희 집에 자주 와주셔서 고마워요."

편지 써 들고 왔는데,

오늘만큼은 얌전해야 한다고 저렇게 다소곳이 앉아있는데,

창을 넘어오는 햇살도  참 곱다.


"마리오 체스" 선물로 받았다고

열두 번도 더 자랑하더니

"할아버지 어버이날 축하해요." 하면서

두 손을 머리 위로 치켜든다.

가라앉아 있던 햇살도 덩달아 일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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