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편식은 고쳐야 할 나쁜 습관이 아니라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본능적인 방어다.
어린이가 피망이나 당근 같은 독특한 향미가 있는 채소를 잘 먹지 못하는 것은 해독 작용을 주관하는 미토콘드리아계가 아직 미숙하므로 이러한 채소에 포함되어 있는 폴리페놀을 잘 처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성장하면서 미토콘드리아계가 갖춰지면 자연스럽게 먹을 수 있게 된다.
- 사람이 병에 걸리는 단 2가지 원인 / 아보도오루 -
아이들은 대부분 채소를 싫어한다. 특히 버섯과 피망을 싫어한다. 몸에 아주 좋은 식품은 영양도 독성도 매우 강한 식품이다. 아이들은 어른들에 비해 독성을 처리하는 기능이 약해 독성이 강한 식품들을 본능적으로 거부하게 된다. 정말로 먹으면 죽을 것 같기 때문에 먹는 즉시 구토를 한다. 이는 거짓으로 보여주기 위한 쑈가 아니라 생명유지를 위한 노력이다.
동물의 독성이 강할까? 식물의 독성이 강할까? 식물의 독이 훨씬 강하다. 사과를 씨채 갈아먹으면 일주일 만에 사망한다. 야외에서 임시로 나무 젓가락을 만들어 라면을 먹은 학생이 즉사한 사례도 있다. 식물의 독은 이토록 강력하다. 동물은 힘으로 상대를 제압하고 독성이 있어도 가열에 약화된다. 생으로 먹는 채소는 아이들이 극도로 거부할 만큼 위험할 수 있다. 과일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과일 알레르기가 그토록 많은 것이다. 먹으면 바로 입술이 부르트고 두드러기가 나면서 배출하기 바쁘다.
어릴 때 먹지 못했던 채소나 과일들은 커가면서 자연스럽게 먹게 된다. 내가 이걸 왜 그렇게 싫어했지? 이것만 먹으면 왜 그렇게 알레르기가 심했지? 성장하면서 신체가 해독에 대한 방어력을 어느 정도 갖추면 거부감이 줄어들고 알레르기도 약화된다.
채소와 과일은 무조건 몸에 좋다?
그렇지 않다. 어릴수록 생채소를 못 먹고 나이가 들어도 생채소를 못 먹는다. 몸이 약하면 받아주질 못한다. 요즘 야채즙이 다시 유행하고 있다. 건강한 성인에게는 아주 좋다. 그러나 병약한 환자들에게는 마이너스일 수 있다. 만약 채소즙을 먹었는데 몸이 거부한다면 먹으면 안 된다. 구토하는 음식이 몸에 좋을 리 없다. 신체가 그토록 거부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그런 경우엔 억지로 먹여선 안된다.
얄팍한 지식으로 쓴 책은 아찔할 만큼 위험한 내용들이 많다. 과거엔 책에 있는 내용은 무조건 맞고 좋은 것이라 생각했는데 지금은 단순한 지식, 타락한 지식, 진짜 지식을 어느 정도 구분할 수 있다.
대중이 상식으로 알고 있는 내용들은 틀린 게 많다. 조금만 좋다고 하면 발 빠르게 제품으로 만들어 뻥튀기로 홍보하기 때문이다. 세상을 움직이는 힘은 거짓말이다. 거짓으로 그럴듯하게 부풀려야 돈이 된다. 사람들은 의심 없이 이를 수용한다.
건강은 무언가를 더해서 되찾기는 어렵다. 건강을 해친 원인 물질을 빼야 하는 게 먼저다. 그러나 모두 더하라고만 한다.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팔아야 하는 세상의 원리 때문이다. 약이든 영양제든 채소든 과일이든 무조건 먹어야 좋다고 한다. 무언가를 빼라고 하면 배척당한다. 영업 방해자기 때문이다.
어쨌거나 채소가 무조건 좋다는 말은 틀렸다. 허약한 아이들에게 신선한 채소는 그 자체로 독일 수 있다. 특히 현대사회에서는 더 그렇다.
아이가 채소를 격하게 거부한다면 그냥 둬라. 채소를 먹지 않아도 비타민으로 보충하지 않아도 아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커가면서 몸이 필요하면 자연스레 받아들이게 된다. 어릴 때 강제로 먹어 해당 음식에 강한 트라우마가 생기면 오히려 평생 그 음식을 먹지 못하게 된다.
거부하는 채소를 더 먹이려 하지 말고 빵과 아이스크림 과자 음료수 불량식품을 하나라도 덜 먹이는 게 훨씬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