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마디 인문학 질문의 기적 / 김종원 / 필사
우리는 왜 공평을 외치나?
사람들이 공평을 외치는 이유는 삶이 경쟁의 연속이기 때문이다.
각자 다른 곳에서 달리면 애초에 경쟁할 일이 없으므로 공평을 외칠 필요가 없다.
타인이 아닌 어제의 나와 겨루는 경쟁은 아름답다.
그러나 타인과의 경쟁은 우리를 자꾸만 세상의 틀에 가둬버린다.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바로 대학에 입학해야 하고 대학교를 졸업하면 바로 취업에 뛰어들어야 한다.
중간에 한 번이라도 경쟁에 밀리면 정상에서 낙오된 뒤처진 사람으로 취급당한다.
이 끔찍한 과정을 머릿속에 그려보며 스스로에게 질문해보자.
"왜 스스로를 나쁜 경쟁의 늪에 빠뜨리는가?"이유는 간단하다.
모두가 같은 곳을 향해, 같은 시간에, 비슷한 능력을 갖고 뛰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틈에서 나와서 조금만 멈춰 생각하면 또 다른 길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지루하고 따분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평소 진정으로 하고 싶었던 좋아하는 일을 해보는 것이다.
용기 있는 사람들은 과감하게 그 길을 선택해 또 다른 용기 있는 사람들과 착한 경쟁을 벌인다.
타인과 세상을 의식하지 않고 자신만을 위한 일상을 보내며 끝없이 성장을 이어가는 것이다.
우리는 왜 공평을 외치는가?
공평이란 단어를 정의하기 위해서 우선 경쟁이란 단어를 정의해야 한다.
이처럼 단어 하나만 스스로 정의할 수 있어도 삶의 관점을 완전히 뒤바꿀 수 있다.
일상을 완전히 재배치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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