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형 당뇨 완치) 당화혈색소 10.8에서 5.4가 되었어요
2021년 5월 18일 / 첫 문의 메일
안녕하세요. 호주에 15년째 살고 있는 42세 남자입니다.
이런저런 글을 찾아보다가 막연하게 메일을 씁니다.
건강하다고 살아오다가 3년 전 사업실패로 건강을 방치했다가 편도가 부어 응급실을 갔는데
피검사에서 당뇨가 발견되어서 그때부터 당뇨약, 콜레스테롤 혈압약을 먹고 있습니다.
(호주는 한국수치에서 1.8을 나눠서 하는 수치로 표기가 되더라고요)
처음엔 당화혈색소가 10.9가 나왔었습니다. 일 년을 노력은 했지만 근심 걱정과 자신감 상실 등으로 크게 좋아지지 않고 공복혈당 7.0-7.8 식후 2시간 후 10 전후 한 번씩 14 넘게 나온 적도 있었습니다.
6개월 전부터 정신 차리고 식단 조절 운동 병행해서 최근엔 당화혈색소 6.5 공복 5.5 ㅡ6.0 사이 식후는 항상 운동을 한 시간하고 찔러봐서인지 최근에는 5.5 ㅡ 6.5 어쩔 땐 4.5 전후로도 나오더라고요.
허기져서 이것저것 좀 챙겨 먹으면 9 정도도 나오고요.
아 그리고 약 복용 후인지 대충 그때부터 위가 가끔씩 아파서 전문의도 봤는데 내시경은 하지 않았으나 큰 이상은 없다는 소견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전보다 어지러움증이 생겼습니다. 나이가 들어가서인지 앉았다 일어나도 너무 어지럽고 말을 평소 때 보다 많이 해도 어지럽습니다. 컨디션이 안 좋을 때는 눈이 침침하고요. 2년 전 호흡곤란이 오고 심장 쪽이 콕콕 쑤셔서 ct촬영도 최근 한번 포함 두 번 했는데 혈관 하나가 8% 미만으로 쌓여있는 거 빼곤 문제없이 나왔습니다.
호주 병원에서 담당의한테 가니깐 꾸준하게 약 먹으라고만 합니다.
사실 약은 끊고 식이법을 도전해보고 싶은데 제 담당의가 오래 살고 싶으면 약 먹으라고...
약 안 먹는 사람이 문제 생기지 약 먹는 사람은 자기 명까지 살 수 있다고 합니다.
심장의 전문의가 다른 약은 다 끊어도 콜레스테롤 약은 건강보조제라 생각하고 평생 먹으라 하는데 맞는 말일까요?
약 없이 식이요법이란 걸 해서 관리를 해보고 싶은데 도움받을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최장금 )
현재 드시는 약의 부작용을 찾아보시면 왜 그런 증상들이 나타났는지 이유를 아실 겁니다.
혈압과 콜레스테롤 약은 혈류를 저하시키는 작용을 합니다.
말초신경까지 혈액이 잘 돌지 않으니 어지럽고 눈이 침침한 게 당연합니다.
콜레스테롤 약을 오래 드시면 성기능장애와 치매, 당뇨가 생깁니다.
그런 약물을 왜 건강보조제로 생각하라는 건지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저는 혈압약과 콜레스테롤 약 복용을 반대합니다.
반대하는 이유는 제 브런치 글에 상세히 설명해 두었으니 찾아서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약물 복용 여부에 대한 결정은 본인이 하셔야 합니다.
식이를 하면서 당뇨약을 같이 드시면 저혈당 쇼크가 올 수 있으니 반드시 끊으셔야 하고
만약 고혈압과 콜레스테롤 약도 끊기를 희망한다면 단계적으로 서서히 끊어야 합니다.
식이법 잘 실천해 보세요.
2021년 5월 30일 / 식이 10일 차
당뇨 치료식 하고 난 후로 큰 변화는 운동할 때 빨리 지치지 않는 거 같습니다.
그전에는 5분만 뛰어도 힘들어서 걸었는데 20분 정도는 안 쉬고 뛰는 정도 됐습니다.
식사는 한주 동안거의 변화 없이 먹었는데 어제저녁 큰 모임이 있어서 중국집에서 양장피에 피 빼고 야채와 해산물에 겨자 소스 조금 해서 먹었는데 다행히 혈당이 5.7(102.6) 나왔네요.
10일 만에 일반식을 먹어서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다행스럽습니다.
마지막으로 약(당뇨, 콜레스테롤, 혈압) 끊고 3일 정도는 엄청 불안하고 걱정했는데
지금은 몸상태 정신상태 모두 정상으로 돌아온 듯합니다.
21년 6월 13일 / 식이 3주 차
식이요법을 하면서 가장 힘든 건 먹는 거 조절하는 거보다 주위에서 이상한 시선으로 보는 거입니다.
사실 제가 당뇨라는 것이 부끄러워서 와이프 말고는 아무도 모르게 행동하고 있습니다.
아닌척하면서 할려니 너무 가볍게 말하는 사람도 많고
장난인듯한 말투로 병 있냐 당뇨 있냐라는 말도 스트레스로 돌아옵니다.
라면도 그런 부분 때문에 먹었고요.
얼마가 걸릴지 모르겠지만 완치가 될 수 있도록 좀 더 노력하겠습니다.
최장금)
당이 높은 음식을 먹으면 일반인도 누구나 직후 혈당이 많이 오릅니다.
당뇨인들은 약물의 도움 없이 혈당이 자력으로 잘 떨어지지 않습니다.
혈당이 올라도 약물의 도움 없이 자력으로 떨어지면 괜찮습니다.
현재의 식사 패턴을 유지하시면 큰 문제는 없을 겁니다.
중간에 사람들 만나면 일반식을 드세요. 혈당이 잠시 오르겠지만 다시 떨어집니다.
지금처럼 식사를 유지하시면 혈액이 점점 더 정화될 겁니다.
2021년 7월 10일 / 정기 혈액검사결과
식이법을 하기 전에는 당화혈색소 10.8 / 혈당 95 mmol/mo이었는데 (20년 9월 15일 / 식이 전 혈액검사)
21년 5월 필자와 상담 후 모든 약(당뇨약, 혈압약, 콜로레스롤약) 끊고 한 달간 식이치료 후 보통식 일부 전환
21년 7월 10일 검사 결과 : 당화혈색소 5.4% / 혈당 36 mmol/mo로 당뇨정상수치가 나왔습니다.
(호주 #당뇨정상수치 : 당화혈색소 4-6% / 혈당 20-42 mmol/mo)
당뇨약 없이 혈당과 당화혈색소 정상 나온 걸 보고 의사가 더 흥분해서 어떻게 한 건지 물어보네요.
의사한테 들을 수 있는 최고의 말을 들었습니다.
"Extremely excellent "
당뇨약, 콜레스테롤약, 고혈압약 모두 의사 동의하에 끊기로 했습니다.
( 내담자분은 식이치료 시작하면서 의사 허락 없이 이미 모든 약을 끊었지만...
혈액검사결과 콜레스테롤과 혈압도 정상으로 나왔으니 의사샘도 모든 약을 끊는데 동의해주셨겠지요.)
당뇨약 없이 당뇨병 완치를 확신했지만
이렇게 실제로 혈액검사결과 병원 완치 판정서가 빵빵 날아오니까 저도 감격이네요.
주위의 이상한? 시선에도 불구하고 흔들림 없이 최장금을 믿고 따라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당뇨, 고혈압, 콜레스테롤 완치 판정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