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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또라이에서 장금이가 되었습니다 06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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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최장금 Jun 01. 2021

(2형당뇨완치,고혈압완치)약 없이 한달 식이실천 결과

당뇨와 혈압이 정상이 나오다니 아직도 믿기지가 않아요

2021년 4월 14일 / 첫 상담문의메일

- 3년째 고혈압약을 먹고 있고

- 올해 2월에 2형 당뇨진단을 받았습니다.

안녕하세요. 네이버에서 당뇨와 관련된 자료를 검색하던 중,

약에 의존하지 않고 식이요법으로 치료할 수 있다고 하신 내용이 인상깊어 메일을 드립니다.

저는 지금 해외에 3년째 거주중인 45세 남성입니다.

3년전 해외로 이주할 때, 신체검사중에 고혈압을 인지하게 되었습니다.

(최고혈압 160 이상, 종종 180까지도 측정)

의사선생님이 최근에 과격한 운동을 했냐고 물어보신 기억이 납니다.

실제로 헬스클럽에서 PT를 받고 있던 시기였고, 트레이너의 조언에 따라 유산소 운동 없이

근력 운동만 6개월 간 하던 시기였습니다. (신장 178㎝, 체중 78→75㎏)

당시 비자가 걸려있던 상황이라 어떻게 해서든지 혈압을 낮추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인지라

혈압약을 복용하기 시작하였고, 현재까지 복용중입니다.

(혈압의 급격한 상승이 운동으로 생각해 운동을 멈추고 있었습니다.)

건강문제가 고지된 상태인지라, 3개월 마다 병원에서 검사를 받고 있는데요.

작년 말에 당화혈색소 (HbA1c)가 48mmol/mol로 당뇨전단계 진단을 받고, 생활 개선을 요구받았습니다.

부끄럽게도 당뇨에 대한 심각성을 이때까지 잘 모르고 있었습니다.

약 먹으면 낫는 그런 병인 줄 알았고, 가족 및 주변에도 당뇨환자가 없어서 관련 정보가 없었습니다.

무관심이 맞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문제는 올해 2월 검사한 결과에서, 당화혈색소 수치가 53mmol/mol로 나오면서 2형 당뇨로 판정받게 되었습니다. 그때서야 이곳저곳 자료를 찾아보니, 당뇨는 불치병이고 심각한 합병증을 동반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식생활에 문제가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습니다. 해외생활에서 먹는 것과 관련해 쉬운 문제가 아닌지라,

한국에서는 거의 먹지 않던 햄버거 콜라를 일주일에 2번이상, 특히 라면 같은 경우 한국에서 1년에 한 두번 먹을 정도인데, 이곳에서는 한국맛이 그리워서 일주일에 3번 이상 먹었습니다.

맥주를 아주 좋아해서 밤에 즐기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피자나 미트파이 같은 것을 같이 먹어왔습니다.

와인도 이곳에 와서 특히 즐겼던 것 같습니다. 생활을 개선해야 한다는 생각은 가지고 있으면서, 스트레스 풀 곳도 마땅치 않아 매일 같은 생활을 반복해 왔던 것이 사실입니다.

일주일 또는 열흘에 한번 정도 맥주를 마시고 있습니다. 한번 마시면 6캔 이상 마십니다.

안주는 김이나 육포 같은 걸 먹고 있습니다.

상세한 내용을 말씀드리고 싶어서 저의 소개가 좀 길었습니다.

당뇨에 대한 자료를 찾아볼수록 불치병이라는 내용만 보여 좌절하고 있었는데,

선생님의 브런치를 발견하고 나서 희망을 갖게 되었습니다.

작성하신 글들을 차근차근 읽어보니, 모두 공감이 가는 내용들이었습니다.

혈압약을 중단하려고 하는데, 혈압을 잴 때마다 긴장이 됩니다.

이러다가 혈압이 상승하게 되면 그 때는 어떻게 해야할 지, 다시 혈압약을 복용해야 하는지

계속 기다려 봐야하는지 고민이 되긴 합니다.

한 가지 더 문의드리면, 혈당측정 기구를 구비하는 것이 좋을까요.

아직까지 당화혈색소에서만 문제가 나와서 저의 현재 몸상태를 모니터링 하기가 쉽지가 않네요.

이 부분에 대한 조언도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처음 드리는 질문에 너무 많은 내용을 담은 것 같습니다.

선생님의 브런치를 발견한 것이 저에게는 막다른 길에서 발견한 돌파구와 같아서 염치 불구하고,

이렇게 메일을 드립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시는 모습에 감동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고혈압 및 2형 당뇨 식이 상담 4주간 실행 내용

최장금 답변 )

브런치를 세심하게 읽고 문의주셔서 감사합니다.
생활습관과 식사 상태를 모니터링 하니 식사 내용의 수정이 필요합니다.
알려드린 식이 프로그램을 적용하시면 건강이 많이 회복될 겁니다.

격한 운동은 혈압을 높이는 원인이니 식이법을 하시는 동안 자중하시고
가벼운 유산소 운동으로 관리하세요.

혈당 측정기는 구비하지 않아도 됩니다.
혈당 수치를 매일 체크하지 않아도 건강해지는 느낌이 들면 그것이 곧 당뇨의 완치입니다.
반대로 매일 당뇨약을 먹으면서 매일 정상혈당을 확인해도
몸이 천근만근이면 당뇨가 치료되는게 아닙니다.
이는 혈압도 마찬가지 입니다.

일주일에 한번씩 식사내용과 신체변화를 회신주시면 확인 후 필요한 것들을 더 조언드리겠습니다.

당뇨 및 고혈압 치료 식이법 제안 / 식이 5일차

- 당뇨약과 혈압약을 같이 중단하고 현재 혈압 100/73입니다. (혈당측정기는 없어서 모니터링 불가)

- 말씀하셨듯, 가끔 현기증이 날때가 있습니다.

- 얼굴에 윤기가 납니다.

- 전반적으로 힘이 나는 느낌이며, 특이한 점은 알림이 울리기 전에 눈이 떠집니다.

- 발이 화끈거리는 느낌이 줄었고, 야간뇨가 사라졌습니다.

- 거품뇨가 있었는데 1/10로 줄었습니다.

보내주신 식단을 실행해보니 꽤 괜찮아서 이대로 계속 식사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계속 유지해도 될까요? 하루하루가 힘이 솟는 느낌입니다.

최장금 답변)

완치 후에도 식이를 계속 유지하시면 더 좋습니다.
그러나 세상의 온갖 먹거리를 다 무시하고 식이만 하고 살 수는 없어요.
식이를 느슨하게 유지하면서 가끔 반칙도 하세요.
그러다보면 어느새 반칙이 늘어납니다.
그럼 몸에 다시 쓰레기가 쌓이면서 컨디션이 떨어지게 되지요.
그때 다시 식이법을 약식으로 2주정도 하셔서 컨디션을 회복하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