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최장금 Mar 17. 2020

코로나19의 슈퍼 면역제, 그리고 타이밍

관건은 바이러스가 들러붙는 타이밍에 면역시스템을 적극 지원 하는 것

모든 바이러스는 당신의 면역이 약해진 때 빠르게 잠식한다. 면역이 왕성하면 아무리 강력한 바이러스가 창궐해도 끄떡없다. 감기 바이러스가 일개 병사들이라면 독감(인플루엔자)과 코로나(사스, 메르시, 코로나19)는 장군급이다. 일개 병사들과 다르게 힘이 세고 침투 시에도 날렵하고 노련하다. 과연 장군답다. 당신은 마스크와 손 소독으로 나름 반갑지 않은 손님이 느닷없는 뽀뽀나 악수를 청해올까 만반의 주의를 하고 하고 있다.


감기가 일개 병사라면, 코로나19는 힘세고 노련한 장군이다.


바이러스는 따뜻하고 촉촉한 곳을 싫어한다. 아늑하지 않게 느껴진다. 이왕이면 아늑한 곳에 가서 살고 싶다. 코로나19에게 안락한 장소를 제공하기 싫다면 평소 몸을 따뜻하게 하고 호흡기 점막을 촉촉하게 유지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따뜻한 물을 자주 마셔야 한다. 마스크와 손 씻기보다 더 중요하다. 점막이 건조하면 바이러스가 잘 들러붙는다. 코로나19가 좋아하는 환경이 조성되지 않으면 바이러스가 지천에 있어도 당신에게는 안착하지 않는다. 같은 공간에 있었는데 누구는 감기가 된통 걸리고 누구는 끄떡없는 게 이런 이유에서다. 약간의 바이러스가 호흡기와 손에 묻어와 침투할 기회를 엿보고 있지만 신진대사가 왕성한 나에겐 여전히 맥을 못 춘다. 그렇게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포기하려 발길을 돌릴 때쯤 당신은 카페에 들러 얼죽아(얼어 죽어도 아이스 아메리카노)한잔을 마신다.


평소 따뜻하고 촉촉한 당신의 기관지는 바이러스가 들러붙지 못한다.
하지만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잔을 들이키면 완전히 달라진다.
카페인은 수분을 흡수하여 기관지를 건조하게 만들고 얼음은 체온을 떨어뜨린다. 차고 건조해지니 코로나19의 아늑한 호텔처럼 바뀐 것이다.


 순간적으로 체온이 떨어진다. 코로나19가 환호성을 지르게 하는 순간이다. 방금 마신 아이스 아메리카노 때문에 체온은 떨어지고 카페인은 수분을 끌어당겨 목구멍은 건조해진다. 신체의 면역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순간이다. 코로나에게 얼른 들어오라고 레드 카펫을 깔아준 것이다. 바이러스는 이때다 싶어 코를 통해 호흡기로, 입을 통해 장으로 빠르게 들어오려 한다. 당신은 '이상하다. 커피 마실 때 잠깐 마스크를 벗어서 그런가? 잔기침이 나고 목도 조금 따가운 것 같네. 감기가 오려나? 몸이 왜 이렇지' 하는 느낌이 온다. 이때 당신의 점막 면역은 바이러스의 침투를 감지하고 1차 방어막을 가동한다.


코로나19가 기관지나 폐로 들어가기 위해 코와 목으로 침투하는 것이 감지되면 당신의 점막 면역은 이를 막기 위한 즉시 바리케이드를 친다.
작은 기침과 맑은 콧물이 이렇게 1차 방어막이 가동되고 있다는 증거다.
이때를 놓치면 안 된다.
모든 바이러스는 이 절묘한 타이밍에 간단한 방법으로 쫓아낼 수 있다.

 

감기 증상을 감지한 지 최소 5-6시간이 지나기 전에 액션을 취해야 한다. 이 타이밍을 대수롭지 않게 넘기면 2주 정도 성가신 콧물과 기침에 시달리며 고생할 수도 코로나19같은 센 놈에게 걸리면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1차 방어막이 뚫려 기관지와 폐로 바이러스가 침투되면 숙주 세포를 통해 순식간에 바이러스 증식이 일어난다. 당신의 면역은 온갖 군대를 모아 2차 방어 태세로 총력전에 돌입하지만 이미 왕성해진 바이러스에 자리를 내주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니 1차 방어선에서 어떻게든 무조건 막아야 한다.


1차 방어막은 면역에게 비교적 유리한 조건이라 내가 조금만 도와주면 승리할 수 있지만 만약 1차가 방어막(점막면역세포)이 뚫리면 몸속의 2차 방어선(대식세포, NK세포, 호중구 세포, 수지상세포)에서는 승리를 거두기 힘들다. 
바이러스가 재빨리 세포 속으로 숨어버리기 때문이다. 


온몸의 면역을 불러 총공세를 펼치고 당신이 아무리 조력해줘도 2차 방어막에서 승리를 장담할 수는 없다. 세포에 숨어 들어간 바이러스 때문에 아군과 적군을 좀처럼 구분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타이밍이 정말 정말 중요하다는 것이다.  


당신은 맑은 콧물이 흐르면서 재채기가 나오고 오한이 들면서 소변이 마렵고, 목이 따가워 온다. 감기 초기 증상이라고 하는 이 모든 증상은 당신이 외부의 침입자를 밖으로 몰아냄과 동시에 체온을 올리기 위한 자연적인 신체 방어 시스템이다. 물의 양이 많으면 물이 빨리 끓지 않는 것처럼 체내의 수분을 적극적으로 배출해서 체온을 올리는 필사의 노력을 하는 것이다. 체온이 1도 오르면 신진대사는 10% 이상 상승한다. 체온이 오르면 면역세포는 견디지만 바이러스는 견디지 못한다. 알아서 튀어나오는 것이다.


체온이 올라야 바이러스와의 싸움에서 유리해진다. 
똑똑한 당신의 면역은 체온을 올리기 위해 수분부터 배출한다. 
소변, 콧물, 재채기, 땀 등이다.
 이때는 열을 내리는 해열제, 콧물을 없애는 항알레르기제, 기침과 가래를 없애는 진해거담제를 먹어 당신의 신체의 방어 시스템을 방해하는
바보 같은 행동을 하지 않아야 한다.


이 중요한 타이밍에 약을 먹는 건 내 몸의 방어 시스템을 도와주지는 못 할 망정 방해하는 바보 같은 행위다. 어쩔 수 없이 약을 먹어야 한다면 2차 방어막마저 무너졌을 때 먹어야 한다.


약이 병이 된다 / 우타가와쿠우미 / 문예춘추사 / 2015

 

1차 방어 시스템이 가동될 때 약을 먹을 것이 아니라
체온을 더 올려서 당신편인 면역에 유리한 환경이 되도록 도와줘야 한다.
바로 땀이 날 만큼 운동을 하는 것이다.
"찬 곳인 줄 알았더니 몸 속이 용광로야. 숨을 못 쉬겠어, 얼른 나가야 해"그렇게 코로나19는 스스로 물러난다. 슈퍼 면역은 땀 내는 운동이다.


섣불리 약을 먹을게 아니라 현명한 방법으로 주인인 내가 나의 신체 방어 시스템을 적극 도와줘야 한다. 따뜻한 물을 마시고, 따뜻한 옷을 입고 몸을 움직여서 체온을 올리는 것을 적극 도와줘야 한다. 이때 외부로부터 열을 가하는 것은 효과가 미미하다. 내부로부터 열을 내야 한다. 스스로 몸을 움직여 땀이 날 만큼 운동을 하면 가장 좋다. 여의치 않으면 사우나라도 해야 하고 손바닥에 뜸을 뜨는 것도 몸속에서부터 열을 내는 방법이다. 


오랫동안 수지침을 배운 친구가 "나는 평생 감기에 절대 안 걸리는 방법을 알고 있는데 너한테만 살짝 전수해 줄까?"라고 했다. "그래? 근데 나도 나만의 비법으로 감기 따위 안 걸리고 산지 오래됐어." 친구에게 그 방법이 뭐냐고 물었더니 바로 손바닥에 쑥뜸을 놓는 거라고 했다. 나는 "쑥뜸? 재료도 구비해야 하고 뜸자리도 알아야 하고 뭐가 그리 어렵고 복잡하니? 그런 거 다 필요 없고 감기 기운 스민다 싶을 때 그냥 무조건 땀날 때까지 뛰어. 그럼 확 달아난다." 얼핏 들으면 손바닥에 뜸을 뜨는 것과 운동을 하는 건 전혀 다른 방법인 것 같지만 똑같이 신체 내부로부터 열을 올려 면역에 유리한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체온을 올리면 면역은 힘을 얻고 바이러스는 힘을 잃어 쫓겨나게 되는 원리인 것이다. 


한 친구와 산책을 함께 가기로 한 날이었다. 감기 기운이 느껴져 집에서 쉬고 싶다던 친구에게 "지금 컨디션 안 좋다고 쉬면 안 돼, 오히려 지금 땀나게 뛰어야 해. 그래야 감기 확 달아난다. 한번 해보라니까" 친구는 내 손에 억지로 이끌려 나와 운동화 끈을 묶기 위해 고개를 숙이다가 "에고, 이것 봐~ 머리를 숙이니 골이 툭하고 떨어지는 것 같다"라며 징징댔는데 땀 흘릴 만큼 빠른 걸음을 걸은 후 그런 증상이 완전히 사라져 버리니 매우 신통해했다. 우연이 아니다. 1차 방어 타이밍에 몸에 열을 올려준 것이 감기도 쫓아 버리고 금세 활력도 되찾은 것이다.


감기 기운이 스밀 땐 어떤 방법으로든 체온을 올려줘야 당신의 면역 세포에게 유리한 환경이 만들어져 바이러스가 힘을 잃게 된다. 이때 한 가지 주의할 사항이 있다. 따뜻한 물이나 따뜻한 차는 괜찮으나 찬물은 절대 금물이다. 또한 밥이나 건더기 종류의 음식은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아플 때 잘 먹어야 하는 건 잘 못된 통설이다. 당신의 모든 세포가 바이러스 퇴치에 총력전을 벌이고 있을 때 갑자기 음식이 들어오면 총력전 중인 대원 중 일부를 소화를 시키는 일에 분산해서 투입해야 한다. 음식을 먹는 것 또한 약을 먹는  만큼 방해가 되는 행위이다. 컨디션이 안 좋을 때 입맛이 떨어지는 이유는 이처럼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자연스러운 치유의 과정이다. 개나 고양이를 보면 알 수 있다. 동물들은 아플 때 아무리 맛있는 음식을 줘도 먹지 않는다. 그럴 때 제발 억지로 먹이지 마라.


코로나19와의 싸움에 사력을 다하고 있는 이때, 음식을 먹는 것은 당신의 면역이 
천정에서 새는 비를 온몸으로 막아 내고 있는데 갑자기 밥 먹자고 부르는 것이다.
아플 때 잘 먹는 것 또한 면역시스템을 엄청나게 방해하는 행동이다.
특히 1차 방어막이 가동된 타이밍에는 제발 굶어라. 
소화를 위한 병력이 분산되어 1차 방어막이 무너질 수 있다.
컨디션이 안 좋거든 땀날 만큼 뛰고 공복으로 자라. 거짓말처럼 회복될 것이다.





코로나19에 천하무적으로 맞서는 가장 현명하고 확실한 방법 


평소 몸을 따뜻하게 하고 찬 것을 마시지 마라. 

만약 감기가 스민듯한 미약한 증상이 나타나면 그 즉시 체온을 올려라

1차 방어막이 활동하는 타이밍을 놓치면 안 된다

외부 열로 올리는 게 아니라 내부 열로 올려라 한다.

따뜻한 물 마시기 / 찬물은 절대 금지 /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최악

땀이 날만큼 운동하기 ( 달리기 ) / 99% 효과 / 가장 중요함

운동이 여의치 않으면 반신욕 또는 족욕 / 60% 효과

약을 먹지 마라/ 면역시스템을 정면으로 방해하는 행위다

공복 ( 밥 먹지 마라, 굶어라 ) /음식을 먹는것도 면역을 방해하는 행위다/따뜻한 물 마시기





무엇이든 실천으로 그 효과를 체험해 봐야 믿을 수 있다.
인풋을 아웃풋 해야 진짜 내 것이 되는 것이다.
코로나19를 확실하게 퇴치하는 방법, 돈도 안 들고 효과도 매우 빠르다. 
기존 상식을 뒤엎는 내용이라 해서 고민할 필요 없다.
실행이 답이다. 딱 한 번만 해보면 알게 된다.   



코로나19 예방 및 퇴치를 위해 노력하시는 모든 분들 존경하고 감사합니다. 

온 마음을 담아 응원합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