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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명형인 Nov 09. 2019

#3. 강아지 밥 고양이 밥 뱀밥

배앰 집사의 엘리 첫끼니 먹이기

2019년 10월 19일.


요새 엘리에게 1주 1회 밥을 줘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 뱀도 사람이구나.. 밥을 달라고 시위하듯 반항하는 걸 보니 말이야. 실은 요새 엘리가 부쩍 나를 빤히 보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니 말이다. 자기가 원하는 것이 없으니? 갑자기 밖으로 나가려고 했다. 내 손바닥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밖으로 나와 열심히 탐색을 하길래... 얼른 모든 구멍이란 구멍을 봉쇄고 첫 피딩을 하였다. 아래에 피딩 과정을 설명하도록 하겠다.


으으.. 엘리가 배수 구속으로 들어가 버리면..! 끔찍~! 뜨근한 온돌 난방 중인 바닥을 기어 다니며 몸을 지지고 있는 엘리를 위해 손수 먹이를 해동시키기 시작했다.

(좌)중형 핑키 (우)소형 핑키☞현재 엘리 맞춤먹이

엘리는 주식이 쥐이기 때문에 식용 쥐를 먹이는 편이다. (엄연히 사람 손에서 키워진 쥐를 주기 때문에 병균 하고 무하다) 난 냉동 쥐를 먹이고 요놈 또한 냉동 먹이로 붙임이 되어있다. 생먹이를 먹고 자라는 야생 개체들은 냉동 먹이가 쉽지 않은데 엘리는 사람 손에서 해칭 한 개채라 다행이었다.. 손으로 핑키 엉덩이를 잡고 뱀 콧등에 톡톡 치면 알아서 잡아먹는다. 먹이를 먹을 때 똬리를 틀고 쏜다던데 얘는 그렇질 않았다. 아직 탈피도 몇 번 안 한 아기인지 그냥 턱 무는 정도..? 먹이를 먹는데 뭔.. 고무줄 늘어나듯 쭉쭉 삼키는 엘리가 신기했다. 이 정도면 1주 영양 다 섭취한 듯. 콘 스네이크답게 먹성은 좋다..!

행복한 엘리 얼굴을 보면 마치 사람같다.

식사 후 행복해하는 엘리를 보는 나도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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