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다 돈이었으면 좋겠다.

묘한량의 서른일곱 번째 글

by 묘한량

새빨갛게 혹은 샛노랗게

자고 일어나니 변신한 모습으로 존재감을

내뿜는 단풍.

올해 단풍 구경은 어떻셨나요?


초록이 무성하던 때가 엊그제였는데

이제는 앙상하게 가지만 남은 나무들도

많이 보입니다.

가을의 끝자락에서 떨어지는 낙엽을 보며

마음이 싱숭생숭.

내가 올 한 해는 잘 살았나, 내년은 또 어떻게 살아야 할까 싶기도 하며

괜시리 코가 찡. 마음이 찡 합니다.


누가 물감을 풀어서 염색한 것도 아닌데

샛노랗게 변해 햇빛에 반짝이는 은행잎을 보며

저게 과연 낙엽인가? 5만 원권인가? 금박인가?

싶습니다. 그럴 때마다 낙엽보다는 역시 돈이나

금이면 좋겠다..... 생각이 들죠


수북이 쌓여서 굴러다니는 낙엽을 볼 때마다

돈다발이 저렇게 많았으면 좋겠다.

집에 금이 저만큼 있으면 좋겠다.

말도 안 되지만 즐거운 상상을 합니다.


©️ 2018. 묘한량 all rights reserved


이번 디자인은 매년 가을마다 생각하는걸

그렸습니다. 매년 가을마다 낙엽을 보면서 돈이면 좋겠다.... 합니다

구릿구릿한 냄새나는 은행도 금덩이면 좋겠다...

그럼 내가 막 주워갈 텐데....

밤을 새워서라도 주울 텐데 말입니다.

그럼 거리가 깨끗해지고 냄새도 안 나고 신발에

테러당할 일도 없고 말이죠


날씨가 추워져서 옷은 두껍게 입어도 연말에

이래저래 각종 모임에 망년회에

쏠쏠히 나가는 돈으로 지갑이 너무 얇아지네요


떨어지는 은행잎이 5만 원권이 되는 그날을 기대하며 이젠 낙엽도 순식간에 사라지는 야속한 세월과

연말의 싱숭생숭을 가득 안고 12월을 맞이 합니다.


한 달도 안 남은 한해

마무리 준비를 슬슬 해야겠네요


오늘도 제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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