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하진 않았지만, 완성된 하루

4 DAY - Weekend

by Hippy

주말의 시작은 여느 날과 다르지 않았다.

새벽 다섯 시 알람 없이 눈이 떠졌다.

오늘은 짝꿍과 함께 러닝을 했다.

3km, 가뿐한 발걸음.

페이스가 무너지지 않고 오히려 점점 좋아졌다.

몸이 이제야 새벽에 적응해 가는 걸까?

기분이 상쾌했다. 하루가 시작된 느낌.


러닝을 마치고 세차장으로 향했다.

먼지가 쌓였던 차를 깨끗하게 닦아냈다.

반짝이는 차를 타고,

가까운 바닷가로 드라이브를 떠난다.


점심은 단골집 백합칼국수.

바다 냄새와 국물 맛이 잘 어울렸다.

돌아오는 길엔

조만간 가기로 한 캠핑장도 미리 들러봤다

예약해 둔 사이트 위치가 마음에 들었다.

아직 2주나 남았는데도,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오후엔 밀려오는 피로에 낮잠을 잤다.

두 시간쯤...

쉬어도 괜찮은 날이었지만,

눈을 뜨자마자 조금의 죄책감이 따라왔다.


공부는 어제도, 오늘도

계획처럼 되지 않았다.

그래도 마음을 다잡고

조용히 방으로 들어가 책을 펼쳤다.

이번 챕터는 '인간의 성장발달단계'

태아기부터 노년기까지.

필기는 하지 못했지만,

읽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었다.


저녁엔 삼겹살을 굽고,

김치어묵우동을 만들어 먹었다.

혼자만의 저녁보다는 함께하는 저녁이 푸짐하다.

마무리는 9시 취침 도전.

그래서 오늘은,

꽤 괜찮은 하루였다.


일어서 벗어난 하루는
평소보다 세 배쯤 길게 흘러갔다.
그리고 그 시간만큼,
조금 더 나를 돌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