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DAY - Morning
주말이 눈 깜짝할 새 지나갔다.
오늘은 평소보다 조금 더 일찍,
4시 30분에 눈을 떠졌다.
장거리 출근을 준비하는 짝꿍을 위해
김치볶음밥과 스팸.
간단하지만 정성을 담아 점심 도시락을 챙겼다.
잠든 사이 비가 많이 내렸는지,
창밖은 촉촉하게 젖어 있었다.
순간, 머릿속에 스치는 유혹.
"비 왔으니까... 오늘은 쉬고, 내일 할까?"
하지만
"지금은 안와"라는 말 한마디에
또다시 운동화를 꺼내 들었다.
그렇게 다시, 달리기 시작했다.
달리다 보면 늘 그렇다.
초반엔 몸이 무겁고 마음이 흐트러지는데
조금씩, 정말 아주 조금씩
페이스가 되살아난다.
아직 완벽하진 않지만
어제보다 오늘,
조금 더 나아가는 중이다.
집에 돌아와 어묵바 하나를 꺼내 먹고
조용히 출근 준비를 한다.
다시, 일주일의 시작.
신기하게도,
날씨가 뛰라고 배려해 준 걸까?
출근길엔 다시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