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반짝이는 시간에, 나는 달렸다.

7 DAY - Morning

by Hippy

4시.

아직 기상 알림까지 한참이나 남았는데, 눈이 떠졌다.

다시 잠들어보려 애썼지만

5시가 다가올 때까지, 눈커플은 닫히지 않았다.


결국, 4시 40분

침대를 털고 일어나 운동을 준비했다.


창밖은 생각보다 선선했다.

낮의 쨍쨍한 햇살과는 다른,

새벽 공기 특유의 서늘한 차분함이 좋았다.


밖은 아직 어둠이 남아 있었다.

별이 반짝이고,

편의점 불은 꺼져 있고,

인력사무소 가장 먼저 하루를 시작하는 사람들.


공설운동에 도착하니

하나둘, 익숙한 새벽 얼굴들이 모여든다.

이 시간이구나.

내가 가장 기분 좋게 뛸 수 있는 시간.


오늘은 시작부터 몸이 가벼웠다.

리듬도 좋았다.

차분히, 3km.


그리고 도착한 작은 선물.

가민 워치에서 미라클 모닝 배지가 반짝였다.

일주일.

새벽 러닝을 이어온 일곱 번의 새벽.


긴 시간이라 느껴졌는데

지나고 나니 순식간이었다.

그렇게 나는

또 하루의 첫 페이지를, 뛰면서 넘겼다.


운동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개운하게 씻고 나오니

시계는 7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출근까지는 아직 한 시간 넘게 남았다.

수영장이 아직 개장하지 않아

조금 더 여유로운 아침.


나는 조용히 컴퓨터 앞에 앉았다.

그리고 오늘의 브런치 글을 쓴다.


주말 동안 미뤘던 글들을 채워 넣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기억은 조금씩 흐릿해지고

그날의 감정은 희미해졌다.


그래서 느꼈다.

'그날, 그때, 그 순간'

그 안에서 써 내려가는 것이

가장 솔직하고, 진짜라고.


오늘은, 밀리지 않기로 했다.
루틴의 기록이 아니라
내 하루의 온도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