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밀리지 않게

7 DAY - Evening

by Hippy

더운 날씨에 기운을 다 빼앗기며

퇴근해 집에 도착했다.


너무 지쳐 한참을 누워 있었다.

그대로 흘려보낼 것만 같았다.


"안 돼!! 오늘도 이렇게 넘어갈 순 없어!!"

늘어지는 몸을 이끌고 책에 손을 뻗었다.

침대 위에서 책을 열었다.

오늘은 노년기까지는 읽을 테다.


강의에서 수없이 들었던 내용들이지만

이상하게도 책을 읽으면 또 다르게 다가온다.

같은 내용, 다른 감각.


융, 에릭슨, 프로이트, 피아제...

당신들은 누구시길래

이런 이론을 남겨서 날 힘들게 하나요!!!


그래도, 오늘은 목표했던 분량을 끝냈다.

나, 잘했다.


간단하게 라면으로 배를 채우고

이제 잠들기 위해 침대에 누웠다.


오늘도 9시에 잠이 들기를.
하루를 밀리지 않게,
나를 놓치지 않게.

언제나 나를 방해는 모리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