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공기, 가벼운 마음

13 DAY - Morning

by Hippy

또다시 월요일이 돌아왔다.

주말 내내 이동과 일정이 많아서인지

어제는 유난히 피곤했다.

저녁 9시 10분, 평소보다도 빨리

포근하게 잠에 들었다.


오늘도 여느 때처럼 새벽에 눈을 떴다.

집 밖을 나서자, 공기가 달랐다.

말복이 지나서일까,

며칠 전까지만 해도 후끈했던 바람이

오늘은 살짝 서늘하게 뺨을 스쳤다.

그 변화가 참 신기했다.

이틀 전만 해도 숨이 턱 막히던 아침이었는데.


운동화를 신고 공설운동장으로 향했다.

트랙을 따라 3km를 달리는데,

숨이 가빠오지 않아 좋았다.

바람이 살짝 등 뒤를 밀어주는 듯한 느낌.

달리는 발걸음마다 가볍게 리듬이 붙었다.

러닝을 마치고 걸음을 늦추니

이른 아침의 고요함과

바람에 스치는 나뭇잎 소리가

유난히 선명하게 들렸다.


이번 주는 조금 바쁘다.

광복절 휴일을 끼고 캠핑을 다녀올 예정이라

차 안에 실린 짐부터 정리해야 한다.

엄마 집에 고이 보관해 둔 캠핑 장비도

모두 꺼내와야 하고,

그동안 미뤄뒀던 준비물도 챙겨야 한다.

준비 과정마저 여행의 일부라고 생각하면

그마저도 즐겁다.


게다가 내일은 짝꿍이 퇴근 후에 온다.

캠핑을 함께 준비할 생각에

기분이 절로 가벼워졌다.

아침부터 이런 상상을 하니

이번 주는 분명 좋은 에너지가 흐를 것 같다.


천천히,, 그러나 단단하게

이번 주의 첫 발을 내디뎌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