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물원 김창기 -
작년인가 중고 시장에서
김광석의 1~4집 LP가
60만 원에 거래되는 것을 보았다
LP의 시대가 저물어 갈 즈음 발매되었던
김광석의 4집은 불과 5천 장만 찍었기 때문에
그동안 계속 몸값을 높여 오더니,
결국 2014년 엘피로 재발매되었다
1988년 나온 동물원 1집에서
'거리에서'라는 노래가 크게 히트하면서
노래를 부른 김광석은 더욱 지명도를
높였다
하지만,
오늘은 동물원 멤버 중에 다른 사람의
노래를 골랐다
가창력은 김광석만 못하지만,
그 특유의 감수성으로 동물원의 많은 노래
(거리에서, 변해가네, 흐린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혜화동, 시청 앞 지하철 역에서
아침이면 등등 )를 작사/작곡한 김창기이다
'잊혀지는 것'
역시 김창기가 곡과 가사를 썼다
가창력이 엄청 뛰어나다고는 할 수 없지만,
편안한 목소리로 노래가 가진 매력을
잘 전달해 준다
우리 동네 커피숍에서 자주 마시는
그리 비싸지 않은 '코스타리카' 원두의 향과
잘 어울린다
긴장하지 않아도 된다
과하지 않다
편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