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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락방의불빛 Mar 21. 2019

일상이 되어버린 소중한 것들

쇼생크 탈출

영화를 보다 보면 잊히지 않는 장면들이 있고, 음악과 관련이 있다면 더욱 잘 기억이 난다

 

오래전에 보았던 '쇼생크 탈출'이라는 영화에서도

그런 특별한 장면이 있다

 

아내를 살해했다는 억울한 누명을 쓰고 수감 중인

전직 은행 간부였던 앤디가, 교도 소장실 문을 잠그고 교도소 내 방송시설을 통해 음악을 내 보낸다

 

그때 나오는 음악이 바로 모차르트의 오페

'피가로의 결혼'에 나오는 '편지의 이중창'이

 

피가로의 결혼은, 중세 귀족들의 초야권에 대한

비판이 담겨 있는 내용으로, 초야권이란 천민이나

하인이 결혼을 하게 되면 신부는 영주나 귀족에게

첫 날밤을 바쳐야 했는데 영주에게 인정되던 그

권리를 말한다

 

어쨌든 삭막한 교도소, 거친 죄수들로 가득한 운동장에 음악이 흐른다.

<영화 쇼생크탈출 중에서 교도소내 방송시설을 통해 흘러나오는 음악을 듣고 있는 수감자들>

처음엔 "뭐지 이건?" 하는 표정의 의아함이,

그리고 잠시 노래가 계속되면서는 무언지 모를 따뜻하고 훈훈한 기운이 죄수들 사이로 흐르게 되는데...

 

이 일로,

앤디는 몇 개월간 독방에 갇히게 된다

 

영화를 보면서,

특히 이 장면에서 두 가지 생각을 했었다

 

첫 번째로, "음악에는 정말 엄청난 힘이 있구나!

백 마디 말보다 한 곡의 음악을 들려주는 것이

더 큰 위력을 발휘할 수도 있겠다"라는 것이었고,

 

두 번째로는 앤디와 죄수들이 노래 한 곡을 들으며

느꼈던 잠시 동안의 자유, 행복, 평안...


그 대가로 치른 '앤디의 몇 달간의 독방생활'

 

나는 아침저녁으로 틈 날 때마다 음악을 듣는다


때로는 너무 많이 들어서 일상이 되어버린 나의 음악 듣기가 사실은 이렇게도 소중한
일이었다는 '알아차림' 이었다

 

영화 쇼생크 탈출로 잊히지 않는 곡이 되어 버린

모차르트 피가로의 결혼 중 '편지의 이중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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