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다락방의불빛 Mar 22. 2019

어떤 음악을 들을 것인가?

-음악은 추억을 소환한다-

인터넷 검색창에 ‘음악’이라고 입력하고

검색을 누르면 음악과 관련된 끝도 없는

게시물과 이야기, 판매 사이트 등이 조회된다.


또, 노래 제목을 입력하기만 하면 언제라도 원하는 노래를 들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이트도 많이 있다.


YouTube에서는 별도의 가입절차나 비용 지급 없이도 거의 세상의 모든 음악을 들을 수가 있다.

서점에는 명곡과 명연주자를 소개하는 수많은 책이 나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지하게 음악을 들어 보려 시작하는  사람들은 묻는다.


“어떤 음악을 들을 것인가?”


속 시원하고 명쾌하게 “먼저 이 음악부터 들으시면 됩니다”라고 말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마는, 영어를 배우기 위해 알파벳을 우선 익히는 것 같은 그런 음악은 애석하게도 정해진 것이 없다.


그저 음악과 음반 이야기, 오디오의 역사, 음악가들의 삶과 에피소드들 같은 이야기들을 나누면서 이런저런 음악을 듣다 보면


“아! 좋다~”


이런 곡을 발견하게 되는데,

그곳에서부터 시작하면 된다.


그 곡이 1950년대 재즈여도 좋고,

조선시대의  판소리여도 좋고,

바로크 시대의 클래식 음악이어도 좋고,

지난 세월 빛바랜 대중음악이면 또 어떻겠는가.


음악을 듣고 있는 그 순간, 마음을 어루만져주고, 행복했던 시절의 감흥을 일깨워주며, 듣는 동안 가슴 따뜻해지면 되는 것이지…


수십 년 동안 모아 온 LP 수납장,

손때 묻은 한 음반 속에서 잊혔던 어떤 노래를 발견하고는 턴테이블로 가져가면서,


“이번에는 또 어떤 시간으로 나를 데려갈까?”
  가슴은 설렌다

< 다락방의불빛에 있는 LP수납장 >


이런 두근거림, 설렘, 언제까지나 잃지 않고 살아갔으면 좋겠다.


“좋은 음악은 시간을 정지시키고,
그 순간을 우리 몸에다 각인시킨 후,
언젠가 소환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작가의 이전글 일상이 되어버린 소중한 것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