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스카드-여행 중에도 계속되는 배움

교육에 진심 - 영어교육편(사교육비 경감 대책)

by 유하나


다은

매일매일 우리가 아이들을 돌보며

정말 많은 이야기를 하잖아.


이미 다 했던 이야기를 또다시 여기

쓰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생각해 봤어.


그런데

말로 하긴 했어도 글로 정리하며

나도 생각이 정리되고

여행 중인 많은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려나 싶어서

정리해 보려고.

오늘은 그 첫번째 편!

(몇개나 갈지 나도 모르지만 일단 시작함)



준이의 영어 과외선생님은 사실

한 달 여행동안은

학습식 영어하지 않고 그냥 놀아도 된다고 하셨어.


대신 런던이 영어권 나라이니

서점을 많이 드나들며

읽고 싶은 책을 사서 읽게 해 주라고.


근데 너도 직접 준이를 봤다시피

준이의 엉덩이가...

종이 한 장만큼 가볍잖아?

애가 과연 책을 읽을 것인가..

의문이 들었어.


그래서 내 고질병인 불안증이 도져서

다시 한번 영어선생님께 물었지.


진짜 한 달 동안 아무것도 안 시켜요?


그랬더니 선생님이 어휘 책 한 권을 클래스카드에 넣어놓을 테니

다 안 해도 되고

상황 상태 봐가면서 하게 하라고 하셨지.


사실 클래스카드(클카)는

내가 중고등학교에서도 어휘 암기용 어플로

엄청 애용했던 어플이야.


내가 교실에 들어오든 안 들어오든

애들은 종 치면 자리에 앉아서

자기 클래스카드 그날 분량을

100프로 만들어 놓게 했거든.

그럼 애들 이름별로 진행 과정이 나에게 실시간 리포트 되고.



집중력 짧은 아이!

가 있다면 딱이야.


단시간에 성취감을 주면서

매일매일 단어 외우게 하기에 이거보다 좋은 어플이 없는 것 같아.


원서 스스로 읽어내리는 애는 안 해도 돼.

영어학습에 있어서 가장 좋은 방법을 이미 하고 있으니까.


준이처럼 폭발적인 에너지를 주체하지 못해

앉아서 책을 읽기가 힘든 애들에게 좋을 듯해.


이미 준이를 EFL 환경에서 키우고 있으니

영어를 습득(acquisition)이 아닌 교육으로도! 접근해야겠어서 타협한 거야.


'잠수네 영어' 나 진짜하고 싶었는데,

내 아이는 그대로 안되더라고?ㅎㅎ



학교에서 이런 영포자도

아주 쉬운 단어집으로 조금씩 하게하면

어휘 외우는 데는 효과 꽤 봤어.


어쨋든

한글책이든 영어책이든

진득하게 못잡고 있는 기질인 내 애 잡기 전에

아이에 맞게 절충할 필요도 있겠다 싶어서!

적극 이용하고 있지.



선생님이 클래스카드에 넣어주신 책은 이거야.


이 책 외에도 유명한 단어 책들이 많아.

일수별로 다 쪼개져있으니 너무 좋은 것 같아.

무료 콘텐츠도 꽤 많고!


이번여행은 한 달이라

30일 치로 나누어져 있으니

30일 여행에 딱!!이었어!


하루치 단어가 30~40개고

이중 5개~10개 정도가 모르는 단어더라고.

단어세트와 문장세트가 있는데

그 안에도 여러 구성요소가 있지만

가장 기본만!! 하게 하면 15분쯤 걸려.


여행 다니며

언제 어디서든

내 폰을 줘서 하게 하고 있어.


버스 기다릴 때

기차 타기 전 등등

자투리 시간에

내 핸드폰 줘서 얼른 해치우게 하면

정말 유용해.


해야 할 일 세트를 다해야

미디어 타임을 가질 수 있게 규칙을 세워놓으니

습관이 된 것 같아.


여행 온 지 23일째 정도인데

19일을 했으니

이 정도면 진짜 선방!

19일까지 단어 학습을 완성함



모르는 단어에는 아래처럼 별이 빛나게 했고.

나중에 저걸 모아서 뭘 해주면 좋겠다. 싶었는데

그럴 여유까지는 없더라.


그냥 되는 만큼

스트레스 줄이는 게 여행 중에는 최선 같아~


모르는 단어는 별표 치게 하기


문장도 여러 가지 시킬 수 있는데

여행 왔으니

많이 놀라고

딱 최소만 하게 했어.


문장은 스크램블 문제 하게 했는데

나 영어교육에서 스크램블 맹신자거든 ㅋㅋ?

이거 할 줄 알면 애가 많은 걸 안다는 뜻이라.


예전에 윤선생 영어 학습지를 보니

거기도 결국 스크램블 이더라고~


그리고 지금까지 살면서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영어교사 꽤 만났는데

그러고 보니

그래서 중고등학교 내신 시험 서술형에 선생님들이 그렇게 스크램블 문제를 많이 내나?


네 의견도 궁금하다.


클래스카드 문장에 나온 스크램블


다은.

준이가 매일 이걸 하는 걸 지켜보더니

너희 애들 영어 학습이나

한국어 교육에도 좋겠다고 했지?


전혀 생각 못한 부분인데

진짜 그럴 것 같아.


영어교육 분야에서

영어ㅡ한글 1:1 대응으로 어휘 학습을 시키는 것에 대한 비판이 많지.

그걸 내가 모르는 게 아니야.


하지만, 양적으로 풍부하게 문맥을 읽는 원서 읽기를 안 하는 애한테

이 방법이 유익한 점도 많더라?


하다 보면

한글 공부도 된다는 거. ㅋㅋㅋ




예를 들어

외국에 있는 한국 아이들 중에

Destroy는 아는데

'말살하다'는 모르는 애들한테 딱이고~


요즘 고등학생 중에도

문해력이 심각한 애들이 많아서

'말살하다'가 뭔지 모르는 애들에게도

클래스 카드가 의외의 도움이 될 듯해.


다은.

내 로망이 뭔지 알아?


전 세계 어디서든 언제든 일할 수 있는

디지털 노매드가 되는 것.

자녀는

전 세계 어디서든 언제든

공부하고 싶을 때 할 수 있는 것.


그래서 기술을 통해

배움의 자유를 십분 활용하는 것.


내 현실을 돌아보니

나의 현재 밥벌이 형태는 아직 내 로망과 한참 거리가 멀어.


하지만 자녀교육에 있어서는

여행 중에도 꽤 유용한 교육을 실천해 본 것 같아 기뻐.


앞으로 네 아이 둘에게도 클래스카드를 해보게 한다고 했지?

후기가 무척 궁금해.

나중에 얘기 꼭 들려주길 바라.



런던 다은이네 집에 전파된

클카열풍을 보고싶으시면

https://m.blog.naver.com/nina1315/223994349841




매거진 [영국엄마와 강남엄마의 교환일기]는

런던에서 살고 있는 두 아이 엄마와

강남에 살고 있는 한 아이 엄마의

교환일기입니다.


네이버와 브런치에 각자 연재 중입니다.


다은의 편지를 보고 싶으시면 아래 링크로 가시면 됩니다.

https://blog.naver.com/nina1315/223939147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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