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몇년 째 같은 기도

by 유하나

지난 일요일 예배를 드리는데

설교의 제목이 이거였다.



2025년에 얼마나 내 마음대로 살았는지

되돌아보니

아.. 진짜 내 맘대로 살았구나! 싶다.


2026년에는

진짜로

예수님의 마음으로

살고 싶다는 갈망이 일었다.


그렇게 두 손 모아 기도하고 있는데

마치 드라마의 한 장면처럼

핸드폰에서

'2년 전 사진'이 떴다.


내가??


이거 뭐지?


내가 내 손등에

'나는 죽고 예수로 사는.

사랑'

이라고 적었었네.


어머! 2년전에도

같은 기도를 하고있었네??!


내가? 왜?

손등에까지 써놨지?



2023년 12월 28일.,

이쯤 뭘 하고 있었나 떠올려보니

내가 아주 많이 마음이 힘들어서

손등에 이렇게 적고

일상에서 손등에 있는 이 문구를 수시로 보았었던 기억이 났다.

OO고에서 고3 담임을 하고 있었는데

정신적으로 아팠던 우리 반 OO이가

12월 한 달 학교를 안 나오고

체험학습을 써서

고등학교 졸업을 하는 전략을 썼었다.


그런데 한 달을 빠지고 나서

체험학습 보고서 양식을 제대로 안 채워내는 거다.


한 달이나 되는 시간을

출석인정 해주고 졸업을 하려면

이건 최소한 지 손으로 해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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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교감선생님이 결재를 안 해주었고


너 그럼 졸업을 하니 못하니

제대로 써라.

진짜 이게 니가 졸업을 위해 해야 할

최소한의 성의다!!


이렇게 애랑 담임으로서 실랑이를 하다가.


담임이 자기만 결재를 안 해준다며

차별당하고 있다며

나에게 문자 폭격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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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고 팔짝 뛸일이었다.


이 아이는 6개월이 지난 그다음 해 6월에도 뜬금없이 나에게 이런 문자를 보냈다.

넌 나한테 사과 안 하냐?



이 문자를 본 순간

내 감정은

모멸감?

실망?

분노?

이런 게 아니었다.


진심 공포를 느꼈다.


이 아이는

복도 퍽치기를 하곤 했던 애였기에

분노를 저렇게 키우고 키우다가

진심 우리 집도 찾아와서 때릴 것 같았다.


어쨌든.


내가 예수님의 마음을 갖게 해달라고

하나님이 사랑을 부어주셔야

내가 매일 살 수 있다고

손등에 써놓고

매일 저 글을 보던 시절이 있었지.


어쨌든 감사한 건

지금

이런 일

다 까먹고

잘 살고 있었다는 것이다!!!


망각을 주신 신께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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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기도를 하다가

또 이 말씀과 마주했다.


2026년.


아들을 대할 때

내 욕심 불안 걱정으로 대하지 않게 하소서.

오직 예수님의 마음을 품고

아들을 대하게 하소서.



2026년.

남편을 대할 때

기능적으로 대하지 않게 하소서.

지난주 설교말씀처럼

남편을 돈 버는 기계로 보는 세상의 풍조를 거슬러

배우자를 나에게 뭔가 해주어야 하는 존재로 대하지 않게 하소서.

오직 예수님의 마음을 품고

남편을 대하게 하소서.


2026년.

저 자신을 대할 때

자아를 채우고 높이는

'아~ 나 좀 하네?'

하는 바벨탑을 쌓지 않게 하소서.


낮아지고 낮아지고 낮아져서

땅에 바짝 엎드리게 하소서.


작아지고 작아지고 작아져서

예수님의 마음만 꽉 차게 하소서.


나의 계획

나의 비전

나의 욕심

다 초장에 망하고

무너지게 하소서.


다 초장에 실패하게 하소서.


예수님의 마음만

제 마음 안에

굳게 세워지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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