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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그 아름다운 순간들
나이를 잊는 순간
by
유하나
Mar 17.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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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놀이터에 그네를 탈 때
.
(비어있다면.
쓰고 보니 그네를 내어주지 않는 어른은 비난받아야 마땅할까?
나에게
묻
는다.
내 재미도 중한데...)
2. 직장에 있는 까치집을
관찰할 때.
핸드폰으로 촬영을 하기도 하는데,
지나가는 직장동료들이 묻는다.
"아들 보여주게요?"
나는 싱긋 웃고 만다.
'아니요? 제가 재밌어서요'
3. 하고 싶은 게 있으면 새벽 3-4시까지도
잠
이 안 올 때.
4. 애 재우고 심야에 나가 놀
때.
5. 준이랑 동요를 들으며 춤을
출 때.
그런데 내가 더
신날 때.
(요즘 애창곡 ㅡ 우리 집에 왜 왔니. 손을 잡고 왼쪽으로
빙빙 돌아라)
이런 것들은 사진이나 동영상이 없다.
어쩌면 우리 일상의 최고의 순간은
기록할 수도 없고 붙잡을 수도 없으며
그래서 최고의 순간이 되는지도 모른다.
6. 그림책을 보며 감탄할 때.
7.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게
신날 때.
(지난 2주 동안
Eㅡ러닝의 바다를 헤엄쳤다. 무척 신났다. 아날로그 삶을 지향하는 내가 이렇게 재밌다는 게 신기했다.)
8. 내 감정을 솔직히 드러낼 때.
특히
울 때.
9.
말도 안 되는
농담 따먹기
할 때.
언어유희를 누릴 때.
10. 돈 받을 때.
선물 받을 때.
칭찬받을 때
그때마다 기분이 째지는 나를 볼 때
.
11. 내가 믿는 신께 어리광 부리고 아이처럼 뭔가를 조를 때.
죽는 순간에도 '무서워요! 무섭다고요! 손잡아줘요!' 하며
그의 아이로 남을 수 있다는 건
신을 믿는 자들에게 엄청난 축복이다.
오늘은 2.5.6.7.9.11번을 할 수 있을 듯.
비어있는 그네가 초대한다
관찰 중인 까치집
오래 본다
위 내용은
《새로운 시작을 위한 아티스트 웨이》 책에
나온 질문이다.
'당신이 젊다고 느끼는 열 가지 순간을 쓰고 그중 하나를 오늘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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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난감함을 나누는 식탁 같은 글을 쓰고 싶습니다. 읽고 쓰고 나누는 행위가 지니는 생명력과 치유력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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