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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시간.

by 안녕스폰지밥

새벽. 매미의 소음공명에 눈을 떴다.

하루 중 두 번의 '파란 시간'이 존재하는 새벽과 저녁 중, 첫째로 맞이하는 5시 20분의 '파란 시간'.

어제부터, 새로운 'Awaken'을 마음속에서 불러내고 있다.

Hidden Citizen이라는 음악가의 'Take on me'.

A-Ha의 음악을 리메이크해 Ioniq-6 광고 음악으로 사용한 이 곡 안에서, 오랜만에 느끼는 'Awaken'.


최근 5시간 정도의 수면 시간이 유지되고 있는데, 오늘도 어김없이 생체리듬은 그 시간에 맞춰 '파란 시간'으로 인도되었다.


매미들은, 창문너머 빼곡히 자라난 나무들을 껴안고서 아직 여름이 여기에 있다고.

조금씩 새어 나오려는 귀뚜라미 소리를 덮어버리려는 듯, 울어재낀다.


의도되지 않은 매미들의 돌림 노래.

파란 시간과 새벽하늘을 너울지게, 휘몰아쳐 돌아오는 곡소리의 파도.


분명, 똑똑히 기억해 줄게.

마음속의 'Awaken'은 분명, 매미가 울부짖는 이 여름의 '파란 시간'에 수놓아졌다.


_ 2020.07.31.


SE-4c256b18-1977-4e63-8489-872d5867e18d.jpg 사진출처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55/00008277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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