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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원하던 나의 책상.?

by 안녕스폰지밥

그르와르 치즈무스 케잌. 아이스 까페라떼. 다이어리와 10년동안 곁에 있는 쌈지 지갑.

그리고 보르헤스 전집중 '픽션들'.


시립미술관 근처에 있는 투썸플레이스.

흐린 하늘이지만 마음은 항상 창가자리 둥근 테이블에 머문다.

기회란?

사람에게 주어진 기회의 종류와 시간. 향기와 맛.

그것들을 구별해서 고를 수 있는게 기회란 단어안에서 소비될 수 있을만큼..

사치를 부리고 있는 중이다.

휴식을 통해 '책'이란 기회와 만나려 노력하고 있다.

본향이며 향수인 그 곳은 당연함이 아닌, 이제는 '기회'로 존재한다.

정말 좋아하는 것은 '기회'안에서 아끼고, 쓰다듬을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다.

가끔 열어보고 향기맡고, 미소 지을 줄 아는 여유.

책과 종이의 질감이 주는 편안함.

펜을 움직이며 나오는 나의 글씨체.

홀연히 걸어가는 나의 문장.

얼마나 오래동안 사랑하고 미워하며 다시.. 그리워하기를 반복하는지.

한번쯤은 들어 봤지만 읽기에는 부담스럽던 바다건너 나라 작가들의 책을 조금씩 보고있다.

주제 사라마구, 카프카, 보르헤스, G.마르케스.

그들이 보여주는 세상은 지독하게 현실적인 환상이다.

때로는 불편하지만 이 땅 어딘가에 존재할지도 모를 비정상적인 현실을 보여준다.

반지의 제왕의 'Middle Earth'가 그랬던 것처럼.

이 지구는 우리만의 것이 아닌거 같아.

지구의 중심에 있는 핵의 영향은

모든 사물. 짐승과 사람에게 놀라운 개별적 세계를 심어 주었다.

손이 나무에 닿는 느낌. 물이 입속에 흘러들어가는 감각마저도 새롭게 하는 것이

책의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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