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틋하게 사랑스런 딸이 들려주는 품 안의 고백.
우리 셋은 종종 "하나, 둘, 셋!" 하며 번지점프라도 하듯 침대 위로 점프해 눕곤 한다.
오늘도 어김없이 그런 날이었다.
점프하듯 침대로 몸을 날려 침대에 셋이 발라당 누우면 뭐가 그렇게 재미난지 셋이 깔깔 웃으며 서로 간지럽히기도, 서로 팔베개를 해 주기도 한다.
남편은 머리만 대면 잠이 들어, 서로의 품 안에서 나누는 따뜻한 고백을 듣지 못할 때가 많다.
그래서 나는 종종 기억해 메모해두었다가, 다음 날 공유해주기도 한다.
오늘은 오랜만에 셋이 깨어 있던 날이었다.
딸이 아빠 품으로 파고들며, 오늘도 어김없이 재잘재잘 하루의 이야기를 시작했다.
"길을 걷는데, 갑자기 아빠 느낌이 나는 거야.
그래서 '이게 뭐지?' 하고 생각해 봤는데, 또 엄마 느낌이 나는 거야.
그래서 '이게 뭐지?' 생각했는데,
'엄마, 아빠가 지금 내 생각하고 있구나.' 하고 생각했어."
- "오, 진짜? 우와, 마음이 되게 따뜻해지는데?"
나는 딸을 꼬옥 끌어 안으며,
- "엄마 아빠는 사랑이의 보호막이야. 항상 곁에서 지켜줄게.
떨어져있을 때도 우리는 이렇게 마음이 연결되어 있네.
왜일까?"하고 넌지시 던져보니,
가만히 생각해보다 "사랑하기 때문에."라고 딸이 말했다.
- "응, 맞아. 나도 사랑해."
"나도 엄마 사랑해."
옆에서 잠들기 직전의 남편도 이에 질세라,
"나도 사랑해."라고 말했다.
"응! 나도 아빠 사랑해. 잘 자." 하며 우리 사이로 더 쏙 파고드는 딸.
오늘도 딸의 재잘거림 속에서 따뜻한 사랑 고백을 들었다.
딸의 사랑 고백이 나의 하루를 생기 있게 만들어 주었다.
우리는 이렇게 사랑으로 연결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