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브런치북 쪽방편지 17화

교육

by 문객

길을 묻는 아이들에엔 지팡이가 되어 주고 강을 건너지 못하는 아이들에겐 나룻배가 되어주는 그런 교사가 되고 싶다던 도종환 시인의 말처럼, 아이와 교사의 눈빛 속에 서로를 공감하며 어루만지는 선한 눈빛이 함께 하는 그런 학교가 될 수는 없는걸까요?

방향이 잘못되었으면 방향을 옳은 길로 바로 잡고, 가치가 잘못되어 있으면 바람직한 가치를 가르치면 될텐데, 잘못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왜? 그럴까?'라는 물음을 던지지 못함이 더욱더 교육의 길을 어렵게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어쩌면 교육이라는 공간은 법과 제도로 무엇을 말하기 전에 관계와 사랑, 보살핌이 가장 중요한 가치가 되어야 하는 공간일텐데, 언제부턴가 자꾸 교육을 법과 제도로 심판하기 시작하면서 학생은 학생대로, 교사는 교사대로, 학부모는 학부모대로 각기 다른 길을 걸어만 가는 것 같습니다.

keyword
이전 16화중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