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의 문턱 앞에서
타인에 대한 미움과 화가 많아지는 이유는
자꾸 내 안의 기준과 경계만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살아간다는 것은 경계를 긋는 것이 아니라
경계를 지워가며
포용하는 삶을 확장하는 것이어야 합니다.
그럴 때 나이 듦의 미소가
아름다워집니다.
누구나 모두가 언젠가는 마지막 종착역에
도달하게 됩니다.
그 종착역에서
내 마음에 미움과 화가 아니라
고마움과 사랑의 물결이 파도처럼
일렁이기 위해서는
내 마음처럼 상대방의 마음을 쓰다듬어 줄 수 있는
넓은 마음이 필요합니다.
내 눈빛이 쓸쓸하듯
상대방의 눈빛도 쓸쓸하며
내 마음이 허전하듯
상대방의 마음도 허전합니다.
그래서 우린
남이 아니라 인생이라는 열차에 함께 탄
동반자인 것입니다.
내 마음을 지우고 다른 사람의 마음을 담는다는 것은
내 마음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더 큰 내 마음을 만드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