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15. 고집과 열림

by 문객

이 세상에 고정된 실체가

없듯이 영원한 진리는 없습니다.

정답이라 부르는 모든 것은

결국 누군가의 생각일 뿐입니다.

그럼에도 지나친 자기 확신에 쌓여

포장된 자신의 생각이

마치 영원한 진리인 것처럼 말하는 사람은

누군가에게 폭력을 행사할

잠재적 위험인자입니다.

자기 확신에 가득 찬 사람은

타인의 말을 귀담아듣지 않으며

오직 자신의 뜻대로

상대방이 따라와 주기만을 바랍니다.

때때로 옳은 길의

확신도

타인의 생각을 위한 공간을

마련해 둘 수 있어야

옳은 길이 될 수 있습니다.

타인을 허락하지 않는

자신만의 길은

또 다른 독재와 차별을 낳습니다.

늘 열린 마음을 지녀야만 합니다.

참된 성장과 발전은

타인의 마음을

자신의 마음속에 제대로 담을 수 있는

관용과 배려 속에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정신의 강함, 정신의 힘과 정신의 넘치는 힘으로부터 비롯되는 자유는 회의를 통해서 입증된다. 확신을 가진 사람들은 가치와 무가치와 관련된 근본적인 모든 것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 확신이란 감옥이다. 그것은 멀리도 보지 못하고 자기 아래도 보지 못한다. 그러나 가치와 무가치에 대해서 이야기할 자격을 갖기 위해서는 자기 아래에 - 그리고 자기 뒤에 - 오백 가지나 되는 확신들을 봐야 한다. (중략) 위대한 일을 하고자 하는 정신 그리고 그것을 실현하기 위한 수단을 바라는 정신은 회의가가 되지 않을 수 없다. 모든 종류의 확신으로부터의 해방, 자유롭게 볼 수 있는 능력은 강한 힘의 특성이다. - 『사는 게 힘드냐고 니체가 물었다』, 박찬국, 21세기 북스, 2018.



삶에는 정답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다만, 누군가의 생각만 있을 뿐입니다.

16. 고집과 열림.png



keyword
작가의 이전글현대사회와 윤리(2022개정 교육과정)-지학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