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겨울의 유럽여행 13편>
* 데보드 신전: 마드리드 왕궁과 함께 묶어서 탐방할 수 있다.
* 데보드 신전
* 마드리드 왕궁과 알무데나 대성당: 데보드 신전에서 마드리드 왕궁을 바라본 모습. 왼쪽이 마드리드 왕궁이고, 오른쪽이 알무데나 대성당이다.
☞ 2025년 11월 28일부터 2026년 1월 22일까지, 약 56일간 유럽을 탐방하고 왔습니다. 스페인, 포르투갈, 프랑스, 벨기에, 네덜란드, 독일, 체코... 총 7개국을 다녀왔네요.
애초에는 포르투갈 순례길을 약 30일 정도 걸을 생각이었습니다. 나머지는 배낭여행을 할 셈이었지요. 하지만 여행이 계획대로 되던가요?ㅋ 순례길은 다음을 기약하기로 했습니다. 그냥 배낭여행으로 쭈욱~ 가기로 한 것이죠. 시시각각 변하는 현장 상황을 대처하는게 여행의 재미 아니겠습니까? 물론 멘붕이 닥치지만요.
본 여행 포스팅은 여행일지를 기반으로 작성을 했습니다. 하루 일정이 종료가 되면 저는 거의 매일같이 여행일지를 작성했습니다. 술을 못 마셔서 그런지 밤 시간이 길더라고요. 맥주 대신 커피를 홀짝이며 작성한 여행일지에 살을 붙여서 포스팅을 할 것입니다.
개인의 여행일지를 객관화 하는 작업은 분명히 의미가 있는 일입니다. 이렇게 쌓이고 쌓인 것이 개인의 역사가 되고, 더 나아가 모두의 지식으로 발전할 수 있으니까요!
* 세르반테스 동상과 마드리드 궁전: 세르반테스가 돈키호테와 산초를 바라보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마드리드 궁전임. 데보드 신전, 세르반테스 동상, 마드리드 궁전을 묶어서 탐방할 수 있다.
* 29일차: 2025년 12월 26일 금요일 / 맑음
1. 이날은 마드리드 왕궁과 그 인근에 있는 데보드 신전(Templo de Debod)에 갔다. 몇 해 전에 마드리드에 왔을 때 프린시페 피오(Príncipe Pío)역을 이용한 적이 있었다. 마드리드에서 아빌라까지 기차를 타러갔었는데 그때 데보드 신전 안내판을 본 것이다. 그 당시는 기차 시간 때문에 데보드 신전을 못 갔기에 다음에 꼭 가자고 다짐을 했었다. 그 다짐이 실현되는 순간이었다.
2. 데보드 신천은 이집트 아스완에서 옮겨온 신전이다. 아스완댐이 완공되면서 수몰 위기에 빠진 신전을 마드리드로 옮겨온 것이다. 당시 스페인 정부가 이집트 유적 발굴에 도움을 줘서 그에 대한 답례 차원으로 이건을 했다는 것이다.
3. 데보드 신전 일대는 마드리드 왕궁 일대와 연결이 돼 산책하기에 좋은 코스였다.
4. 호스텔 근처에 중국인 식당이 있었다. 큰 기대를 안 하고 비빔밥을 주문했다. 중국인 식당에서 파는 한식이 거기서 거기겠지... 그런데 맛있는 거다. 진짜 기대를 안 해서 그랬는지 먹을만 한 거다. 저녁에는 라멘을 주문했다. 라멘도 먹을만 했다. 중국인 식당에서 중식을 빼놓고 한식과 일식을 맛나게 먹은 날이었다.
*톨레도 (Puerta de Toledo): 19세기 초반에 만들어진 톨레도 문. 알칼라 개선문과는 다른 문이다.
* 마드리드 시청과 알칼라 개선문: 아름다운 시청으로 손꼽히는 마드리드 시청. 알칼라 개선문은 1778년도 만들어진 개선문으로 나폴레옹 개선문으로 알려진 에투알 개선문보다 더 먼저 건설됐다. 에투알 개선문은 1806년에 건설됨. 마드리드 시청과 알칼라 개선문, 레티로 공원을 묶어서 탐방할 수 있다.
*30일차: 2025년 12월 27일 토요일 / 맑음
1. 내 생일이다. 워낙 그런거 챙기기에 둔감한데다 해외에 나온 상태니 그저 그러려니 했다. 그래도 전날 비빔밤을 먹었으니 그걸로 퉁~치기로 했다. 어쨌든스페인에서 한식을 먹었으니까...
2. 그런데 생일날 당일에 문제가 생겼다. 이날 마요르카로 가야 해서 좀 서둘렀다. 그러다 쾅~하고 머리를 침대에 부딪혔다. 짐을 챙기려고 머리를 숙이는 순간 침대 난간에 정통으로 부딪혔다. 오랜만에 대낮에 별을 봤다. 얼마나 아프던지! 혹까지 생겼다. 아프기는 했지만 딱히 치료할 방법이 없었다. 그래서 침을 발랐다. 그랬더니 좀 나아진 듯~ㅋ
3. 아토차역 근처에 레티로 공원(Parque de El Retiro)이라는 곳이 있다. 상당히 큰 규모의 공원인데 이 공원 북쪽에 푸에르타 데 알칼라(Puerta de Alcalá) 개선문이 있다. 알칼라 개선문은 전에도 몇 번 봐서 딱히 새로울 건 없었다. 그런데 이번에 자세히 봤더니 전에는 안 보이는게 보였다. 총탄 자국이었다. 마치 팜플로나의 나바라궁처럼 전에는 그냥 스쳐지나갔던 흔적들이 이번에는 눈에 들어온 것이다.
4. 마드리드 공항에서 진땀을 흘렸다. 이베리아 항공을 타고 마요르카로 이동할 예정이었다. 이베리아 항공은 키오스크에서 셀프체크인을 하고 카운터에서 수하물을 붙이는 방식이었다. 그런데 내가 셀프체크인을 할 때 기내수하물 라벨만 프린트 하고, 위탁수하물 라벨은 프린트 하지 않은 것이다. 그에 카운터 직원이 다시 라벨을 뽑아오라고 했다.
5. 문제는 비행기 탑승 시간이 다가온 것이다. 거기에 더해 체크인 대기줄이 엄청 길게 있던 것이다. 그 시간을 기다리다보면 비행기를 놓칠게 뻔했다. 다행히 안내 직원의 도움을 받아 수하물을 무리없이 부칠 수 있었다. 생일날 자체 생일빵으로 헤딩을 하고, 비행기를 놓칠뻔 하고... 생일을 나름 익사이팅하게 보낸 듯싶었다.
6. 마요르카 국제공항에 내린 후 공항버스를 타고 팔마 시내로 갔다. el josemari youth hostel-albergue juvenil호스텔에 체크인 했다.
* 레티로 공원: 한쪽편에 물레방아가 있더라. 돌려라 돌려~ㅋ
*알칼라 개선문(Puerta de Alcalá): 총탄 자국들. 스페인 내전 당시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