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겨울의 유럽여행 21편>
* 헨트 시청: 오른쪽 건물이 벨기에 헨트 시청 건물이다. 왼쪽에 보이는 탑은 '헨트의 종루'다. 14세기에 만들어진 유서 깊은 건축물이다.
☞ 2025년 11월 28일부터 2026년 1월 22일까지, 약 56일간 유럽을 탐방하고 왔습니다. 스페인, 포르투갈, 프랑스, 벨기에, 네덜란드, 독일, 체코... 총 7개국을 다녀왔네요.
애초에는 포르투갈 순례길을 약 30일 정도 걸을 생각이었습니다. 나머지는 배낭여행을 할 셈이었지요. 하지만 여행이 계획대로 되던가요?ㅋ 순례길은 다음을 기약하기로 했습니다. 그냥 배낭여행으로 쭈욱~ 가기로 한 것이죠. 시시각각 변하는 현장 상황을 대처하는게 여행의 재미 아니겠습니까? 물론 멘붕이 닥치지만요.
본 여행 포스팅은 여행일지를 기반으로 작성을 했습니다. 하루 일정이 종료가 되면 저는 거의 매일같이 여행일지를 작성했습니다. 술을 못 마셔서 그런지 밤 시간이 길더라고요. 맥주 대신 커피를 홀짝이며 작성한 여행일지에 살을 붙여서 포스팅을 할 것입니다.
개인의 여행일지를 객관화 하는 작업은 분명히 의미가 있는 일입니다. 이렇게 쌓이고 쌓인 것이 개인의 역사가 되고, 더 나아가 모두의 지식으로 발전할 수 있으니까요!
* 헨트의 종루: 헨트의 종루 모습들. 왼쪽 사진에서 앞에 있는 건물이 헨트의 종루이다. 뒤쪽에 있는 건축물은 성 바보 성당이다. 이름이 좀... 그래도 10세기에 만들어진 유서 깊은 건축물이다. 물론 그 이후에 중건을 많이 했지만...
* 그라벤스틴(Gravensteen)성: 12세기 경에 방어용 성으로 만들어진 그라벤스틴성. 이후 플랑드르 백작이 거주하는 백작궁으로도 이용됐다. 레이어강의 물을 끌어와 해자를 둘렀다. 성 주변에는 운하가 있다.
*46일차: 2026년 1월 12일 월요일 / 흐림
1. 벨기에 헨트에 있는 de draecke hostel은 도미토리임에도 무려 43유로나 받았다. 이거 너무 하는거 아닌가? 진짜 잘 곳이 없어서 갔지 다른 대안이 있으면 그곳으로 갔을 것이다.
2. 전날 밤 헨트의 야경에 흠뻑 취했었다. 이제 낮 경치를 볼 차례였다. 헨트도 운하가 있었다. 그렇다. 벨기에도 네덜란드처럼 저지대에 속해 있다. 에스코강의 물줄기를 가두어 수로를 만들었다. 보트도 운행한다.
3. 헨트는 운하가 있지만 베니스처럼 물의 도시라고 말하기는 좀 애매했다. 헨트를 빛내고 있는 건축물들이 워낙 우람한데다 트램도 빈번하게 다니고 있어 수상도시의 이미지가 단 번에 각인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냥 도시에 수로가 있다... 뭐 그런 느낌이 들 정도?
4. 헨트 구도심을 다시 둘러본 후 1시 45분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으로 향하는 버스를 탔다. 버스는 잘 달렸고, 나는 단잠에 빠져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쿵~ 하는 소리와 함께 잠에서 깼다. 앞 좌석에 헤딩을 한 것이다. 버스가 고속도로에서 급정거했기 때문이다. 아이고 머리야! 그나마 안전벨트를 해서 다행이지!
5. 그런데 아래층에서 비명 소리가 들렸다. 2층 버스를 탔고, 난 위층에 있었다. 그냥 놀라서 외친 비명인 줄 알았는데... 아래층에 있던 승객이 피를 흘리며 소리소리를 지른 거였다. 고속도로상이라 구급차도 늦게 왔다. 어쨌든 사고가 났기에 뒤이어 온 경찰이 버스 기사를 조사했다.
6. 다친분이 안전벨트를 맸는지 안 맸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가끔가다보면 버스가 고속도로를 주행하는데도 안전벨트를 안 맨 사람들이 많았다. 어떤 독일인은 버스가 아웃토반을 주행하는데도 안전벨트를 매지 않았다. 속도 무제한이라는 고속도로를 주행하는데 안전벨트를 매지 않다니! 오죽했으면 내가 안전벨트를 가리키며 매라고 했는데도 안 매더라. 그러다 된통 당한다.
7.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amsterdam sloterdijk역 정류장에 도착했다. 암스테르담 중앙역과는 다른 역이다. 그래서 중앙역까지 지하철을 타고 이동해야 했다. 네덜란드라서 그런지 역시 지하철비가 비쌌다.
8. 암스테르담도 야경이 참 멋졌다. 네덜란드가 저지대 국가인만큼 운하가 있었다. 그 운하를 따라가니 그 유명한 암스테르담 홍등가도 나오더라. 아이고 야시시해라...ㅋ
* 암스테르담 왕궁: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왕궁. 네덜란드도 영국처럼 국왕이 있다. 벨기에도 마찬가지다. 물론 왕이 직접 통치하는게 아닌 입헌군주제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 안네프랑크 생가: 안네프랑크 생가는 운하 바로 옆에 있었다. 옛 건물을 다시 지어 박물관으로 이용하고 있다.
*47일차: 2026년 1월 13일 화요일 / 흐림
1.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은 그냥 거쳐가는 곳이었다. 그래도 기본적인 탐방은 해야했다. 그래서 네덜란드 왕궁을 탐방한 후 안네프랑크 생가로 향했다. 같은 저지대지만 벨기에 헨트보다 암스테르담이 더 운하가 발달되어 있는 듯했다. 양파 껍질처럼 구도심을 겹겹이 둘러싸고 있는 형태였다.
2. 안네프랑크의 집도 운하와 맞닿아 있었다. 암스테르담 시내를 걷다보니 자전거들이 정말 많았다. 다른 유럽 도시들보다 훨씬 더 많아보였다. 하긴 언덕배기 하나 없는 지형이니 자전거 타기에 제격이지.
3. 탐방을 하다보니 배가 고팠다. 네덜란드도 물가가 비싸서 식당들어가기가 부담스러웠다. 그러다 좀 허름한 이탈리아 식당으로들어갔다. 역시 마땅히 먹을 곳이 없을 때는 그냥 이탈리아 식당에 들어가는 게 제일 낫다.
4. 이제 독일로 가야할 시간이다. 이날의 목적지는 독일 쾰른이다. 레버쿠젠을 거쳐 쾰른으로 가야 했다. 오후 2시 15분 플릭스 버스를 타기 위해 암스테르담 sloterdijk 정류장으로 가야 했다. 전날처럼 지하철을 타려고 전자발권기에 갔다. 그런데 전날 이용했던 방식과는 다른 발권기들 뿐이었다. 한마디로 멘붕이 왔다.
5. 버스 시간은 다가오는데 티켓을 구매할 수는 없고... 이때 기차 생각이 났다. 중앙역이니 지하철도 있고, 기차도 있으니까... 기차가 좀 비쌌지만 sloterdijk역까지 한 번에 갔다. 그래서 여유있게 버스를 탈 수 있었다. 문제는 해결하라고 문제가 있는 것이다.
6. 그나저나 왜 티켓발매기가 역마다 제각각인지 모르겠다. 하여간 레베쿠젠 거쳐서 쾰른까지 잘 들어갔다. 쾰른역에서 나와 고개를 들었는데... 쾰른 대성당이 위풍당당하게 서 있었다. 엄청난 크기의 대성당이 눈 앞에 펼쳐지니 그저 감탄사가 나올 수밖에...
7. 쾰른 중앙역 인근에 있는 station-hostel for backpackers에 체크인을 했다.
* 암스테르담: 왼쪽 사진은 암스테르담 중앙역. 오른쪽은 암스테르담 왕궁 앞쪽에 있는 국가기념 조형물이다. 2차 대전 희생자들을 기리고 있다. 1954년에 건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