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창적인 사람이 되기 위해 꼭 알아야 할
세상을 바꾼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우리는 들어본 적이 있다.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의 통념을 뒤바꿀 만한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기존 사회 체제에 순응하기보다는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키고자 한 사람들. 그런 뛰어난 사람들은 타고나야 한다고 생각했다. 한데 [평균의 종말]과 [완벽한 공부법]을 읽고, 그들을 단순히 타고난 '재능'이라는 두 글자로 설명할 수 없다는 것을 이해했다. 개개인은 모두 특별하다. 다만 그러한 능력을 어떻게 계발하는 가에 따라 달라진다. 그렇다면 소위 특출 난 '재능'이 없는 나 같은 사람도 창의성을 가지고 독창적인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있다면, 어떻게 그것을 실현할 수 있는가. 그것이 궁금하다.
나와 비슷한 궁금증을 가진 사람이라면, 이 책을 주의 깊게 읽어보기 바란다. 책의 저자 애덤 그랜트는 와튼스쿨 조직심리학 교수이다. 하버드대학교 심리학과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미시간대학교 대학원에서 조직심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른한 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와튼스쿨 최연소 종신교수로 임명되었고, <비즈니스위크> 선정 '대학생이 가장 선호하는 교수', MBA 컨설팅 사이트 포잇츠앤드콴츠Poets and Quants가 뽑은 '마흔 살 이하 세계 40대 경영학 교수', 세계경제포럼 선정 '젊은 세계 지도자',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경영사상가 25인' 등으로 손꼽힌다.
오리지널 original (명사) 유일한, 독특한 특성을 지닌 것. 흥미롭거나 독특한 의미에서 다른 사람들과 차별화되는 사람, 참신한 독창성이나 창의력을 지닌 사람을 말한다.
심리학자들이 무엇을 성취하는 데는 두 가지 길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한다. 순응하는 길과 독창성을 발휘하는 길이다. 우리는 독창성을 발휘하는 길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다.
독창성이란 인적이 드문 길을 선택하여 시류를 거스르지만, 참신한 아이디어나 가치를 추구해 결국 더 나은 상황을 만듦을 의미한다.
독창성은 창의성으로부터 시작된다. 창의성은 참신하고 유용한 개념을 생각해내는 일이지만 그것이 독창성을 달성할 수 있음을 보장해주지는 않는다. 그 이상의 무엇이 필요하다.
늘 봐온 익숙한 것을 처음 보는 것으로 느끼는 '미시감'을 경험할 때 우리는 그것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된다.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봄으로써 기존의 문제를 새로운 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를 발견하게 된다. 독창적 아이디어는 그로부터 시작된다.
책에서는 독창적 아이디어를 실현하기 위해 크게 집단과 개인의 측면을 살펴본다. 개인이 독창적 아이디어를 달성하기 위해 위험을 분산하고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 집단에서 독창적 아이디어를 실현할 때 장애가 되는 부분과 그것을 돌파해낼 수 있는 전략으로 집단 내에서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동료들의 존중을 얻음으로 집단의 기대에서 이탈할 수 있는 재량권, 즉 '괴짜점수'를 얻는 것. 그밖에 집단과 집단 혹은 한 집단 내의 연대를 적절하게 유지해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관철할 수 있는 전략. 한 조직 내에서 반대 의견이나 다양한 다른 의견들을 낼 수 없게 하는 '집단사고'를 없애고 독창성을 발휘할 수 있는 조직문화에 대한 논의로 이어진다.
독창적 아이디어의 수는 전체 아이디어의 총량과 비례한다. 아이디어를 많이 낼 수록 독창적 아이디어가 있을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말이다. 많은 아이디어들 중 독창적 아이디어를 선별하는 데는 다른 종류의 다양한 경험과 해당 분야 동료들의 피드백을 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 과정에서 자신이 믿는 것을 뒷받침하는 자료나 논거들만을 보려고 하는 '확증편향'과 직관에 의한 결정은 방해요인이 될 수 있다.
독창적 아이디어를 내놓을 시기를 포착하는 것 또한 중요한 부분이다. 작업을 미루는 것이 하나의 생각에 고정되지 않고 다양한 방식의 생각들을 고려 대상에 넣음으로 창의적인 생각을 불러낼 수 있는 전략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일반적인 생각과는 상당히 반대된다. 또한 어떠한 일에 제일 먼저 뛰어드는 선발주자가 되는 것보다 후발주자가 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는 점이다. 선발주자가 뛰어들어 직면하는 여러 문제들을 관찰하고 해결책을 모색한 후 색다르고 더 나은 방법으로 적용하면, 후발주자가 성공해낼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보는 것이다.
다음으로 독창적인 사람을 길러낼 수 있는가에 대한 이야기다. 출생 서열에 따라 서열이 낮은 아이들이 좀 더 반항적인 기질을 갖는 이유와 그것이 건설적인 방향으로 반항 일지, 파괴적인 방향으로 반항 일지를 결정하는 요인에 대해 설명한다. 반항적인 기질을 갖고 그것이 독창적인 사람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가를 가르는 것은 결국 부모가 어떤 방식으로 자녀를 양육하는가에 달려있다. 가족 내에서 많은 자율권을 누리고 적절한 보호를 받게 되면 위험을 무릅쓸 수 있는 성향을 갖게 된다. 이때 부모가 아이들을 훈육하는 방식이 논의와 설명, 잘못을 바로잡을 방법 제시와 충고를 하는 방법이라면 아이들은 건설적인 방향으로 독창성을 펼쳐나가게 된다는 것이다. 나는 이 점이 오랫동안 궁금했다. 같은 부모 밑에서 함께 자란 자녀들이 제각각의 성향을 가지고 삶을 살아간다. 이것이 그들이 선천적으로 가진 성향의 문제인지 아니면 양육이나 자라면서 겪게 되는 여러 경험에 의해서 후천적으로 만들어지는 부분인지에 대해서다. 이 책을 읽으며 일정 부분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마지막으로 두려움과 불안에 대한 이야기다. 강렬한 감정을 억누르려고 하거나 표출하게 하면 그것은 해소가 되기보다는 커진다. 하지만 그것을 종류는 다르지만 비슷한 강도의 다른 감정으로 전환하면 이것은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다. 학생들에게 즉석에서 연설을 시키고 두려움을 흥분이라고 규정해서 두려움이라는 감정을 흥분이라는 다른 감정으로 전환했을 때, 연설자에게 동기가 부여됐고 연설이 29퍼센트 길어졌다는 실험을 들어 설명한다. 이것으로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관철시키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느껴지는 두려움과 불안 등에 대한 감정을 다스리는 방법을 배운다.
삶에서 누구나 자신이 독창적인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 사회 통념과 다른 생각을 당당하게 이야기하고 표출해서 관철시키고 싶다. 하지만 현실은 많이 다르다. 그렇기에 상상으로나마 우리는 꿈꾼다. 언젠가 그것이 현실이 되기를. 독창적인 생각을 다양하게 표현하고 실현할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내가 지금 당장 독창적인 사람이 될 수 없다면, 그러한 환경을 만드는데 일조를 할 수도 있고 우리 아이들이 독창적인 사람이 되도록 도와줄 수도 있다. 그러니 그러한 믿음을 버리지 말자. 믿고 각자의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한다면 언젠가 조금씩 그것은 현실이 될지도 모른다. 현재 우리에게 주어진 만큼의 자유가 옛날 누군가에게는 상상도 할 수 없는 꿈이었을 수도 있지 않은가. 그렇게 세상은 믿고 노력하는 대로 변할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