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남을 수 있는 자는... 죽을힘을 다해 살아남아라.
사람 한 명의 목숨 값이 얼마나 되는지는 산정하기 힘들지만 살아 있는 자는 살아가야 할 의무와 책임이 있다. 한국처럼 비교적 야생 환경이 광활하지 않은 곳이면 몰라도 북미는 야생 환경이 광활한 곳이 적지 않아 매년 사고가 발생하기도 한다. 메이즈 헌터에서의 살인 곰은 '공포의 곰'이라는 학명을 가지고 있는 회색곰이다. 아메리카 불곰의 아종으로 황갈색 곰은 몸무게가 700kg에 이를 정도로 거대한 덩치와 이에 걸맞은 힘도 가지고 있다. 최고 시속 50km까지 달릴 수 있는 무시무시한 포식자이기도 하다.
전체적인 내용은 맥락이 끊어지는 느낌이지만 그냥 야생에서 회색곰에 맞서 살아남는 내용이라고 보면 될 듯하다. 7년간의 복역을 마치고 알래스카 고향으로 돌아온 동생 로완은 오랜 친구인 자니를 찾아 그리즐리 메이즈 숲으로 향한다. 때마침 숲에서는 곰에게 습격당한 사건이 줄지어 전해지고, 형 보안관 베켓은 숲 속에서 연구 중인 아내 미셸을 찾기 위해 산에 오른다.
거대 곰이 서식하는 그래즐리 메이즈는 자연에서 신성하게 여기는 숲이지만 밀렵꾼들이 무차별적으로 곰을 사냥하면서 가장 강한 힘을 가진 곰 한 마리가 분노하며 살육이 자행되기 시작한다. 이 숲에서는 밀렵도 불법이고 벌목 역시 불법이다. 이들을 해친 살인 곰은 로완과 베켓, 케일리 일행을 뛰쫓는다.
회색곰은 평상시는 단독으로 행동하는 동물이며, 평상시에는 그리 위험하지 않으나 사람이 성질을 건드리고 해치려 한다는 생각이 들면 공격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인간의 탐욕으로 만들어진 살인 곰을 피해 살아남으려는 일행과 거주지를 위협받는 곰과의 치명적인 대결이 그래즐리 메이즈에서 펼쳐진다. 킬링타임용으로 보기에 그냥 적당한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