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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Dec 14. 2017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

포스가 모든이와 함께 하길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를 잇는 새로운 이야기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는 전편에서 첫 선을 보인 히로인 레이를 위시한 핀, 포 등 새로운 세대를 통해 빛과 어둠, 선과 악의 대결을 그린 액션 어드벤처이다. 스타워즈의 세계관에서 제다이가 중심을 관통하는 메신저라면 포스는 스타워즈의 세계관을 완성하는 에너지며 그 모든 것을 의미한다. 


어떤 이들은 포스를 동양적인 세계관으로 보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그 숨겨진 의미를 살펴보면 이 지구를 넘어 우주가 가지고 있는 에너지의 흐름과 절대적인 에너지 보존의 법칙과 맥락이 닿아 있다.  이번 작품은 시리즈의 8번째로 기존의 세계관과는 조금 다르게 더 묵직함을 담았다. 다른 것이 있다면 기존 스타워즈 시리즈에서 마스트 제다이들이 중심적인 역할을 해왔지만 전작과 이번 작품에서는 레이(데일리 리즐리)와 카일로 렌(아담 드라이버)의 포스가 수련과 시련을 통해 점점 강해지면서 선악에 대한 자기 정체성을 확립해가는 과정이 더 분명해졌다. 


제국군 혹은 다크 사이드 수프림 군대는 물질적인 것과 힘을 가지고 전 우주를 장악하려는 음모를 가지고 저항군을 하나씩 점령해 나간다. 시리즈는 1977년 5월 처음 공개된 이래 1999년부터 시작한 프리퀄 3편을 포함한 총 7편의 시리즈를 거쳤는데 마니아가 많은 미국과 달리 국내 관객들의 반응은 갈라질 것으로 보인다. 제다이, 포스, 제국군, 다스 베이더 등의 선악의 구도가 익숙하지 않은 반면에 너무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어 영화의 재미가 반감되기 때문이다. 

다이 루크 스카이워커(마크 해밀)가 사는 아치토 행성 그리고 해양 섬(아일랜드 스켈리그 마이클 섬)의 아름다운 곳에서 자신을 알아가는 레이는 배움과 깨달음이 어떻게 이루어져야 하는지 스스로에게 묻는다. 사람들은 보통 스스로 배움을 알아가는데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보통 학교에서 누군가에게 배우고 나와서는 실용적인 것을 학교나 학습원을 통해 배운다. 그러나 배움의 끝은 자신이 스스로 깨달아가는 과정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제대로 이해했다고 볼 수 있다. 어떤 특이한 능력을 가지게 된 혹은 가지고 있었던 사람들은 누군가에게 배우지 않고서도 깨우치는데 익숙해지기도 한다. 

본격적인 우주시대를 열면서 함께 미국인들의 마음속에 자리하기 시작한 스타워즈 시리즈는 미국의 역사관과 자본주의의 이면을 잘 그리고 있다. 극단적인 자본주의의 색채가 강한 미국은 여전히 밖으로 밖으로 나아가길 원한다. 언젠가는 본격적인 우주시대를 열겠지만 아마도 스타워즈와 스타트랙 시리즈는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듯하다. 


인간이 동물보다 우수하다고 생각하지만 에너지를 느끼고 그것을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것은 인간보다 동물이 본능적으로 뒤떨어진다. 우리 선조들도 그것을 알고 있었다. 모든 사물과 동물, 사람에게 에너지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그것이 끊임없이 흐른다는 사실을 말이다.  자신의 몸에 흐르는 에너지 하나도 제대로 감당 못하는 사람이 많다. 몸속에는 수많은 에너지가 흐르고 있고 주변 사물과 사람에게서 영향을 받는다. 사람의 몸이 작은 소우주라고 불리는 것은 내가 가지고 있다고 해서 모두 가질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나에게 없다고 해서 그것이 없다고도 볼 수는 없다. 비우면 채워지고 채워지면 비워야 하는 것이 에너지이며 포스다. 


이런 스타일의 영화가 익숙하지 않은 분들이라면 다소 지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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