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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Dec 10. 2017

배려

해주는 것과 있어 주는 것의 차이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 혹은 여성에 대한 배려, 아동에 대한 배려, 사람에 대한 인권, 그들을 고려한 시설이나 도움 같은 것을 모두 포괄할 수 있는 단어가 배려일까? 배려라는 단어의 사전적인 의미는 여러 가지로 마음을 서서 보살피고 도와준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사회에서 배려할 수 있는 사람이 많다는 것은 행복하고 사회적인 문제를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한국은 과연 배려하는 사회일까. 여성을 배려한다고 해서 여성 주차장을 만들고 사회적 약자를 위해 무언가를 한다고는 하지만 정말 우러나와서 하는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 어릴 때부터 다른 사람을 누르고 먼저 일어서라고 가르치는 부모에게서 배려를 배울 수 있을까. 너와 내가 경쟁하는 삶에서는 공존의 길은 없다. 


앞만 보고 무작정 달려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한국의 현대인들은 혼자서 잘 사는 세상을 꿈꾼다. 최근에 비트코인의 등락을 보더라도 한국인들의 한탕주의의 면을 그대로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여성 주차장은 정말 여성을 위한 공간일까. 우선 여성 주차장을 먼저 만들어 놓았다는 의미는 여성은 남성에 비해 공간 지각 능력이 떨어지고 주차를 하는 데 있어서 도움이 필요하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요즘에 나오는 차들은 힘으로 운전할 필요가 전혀 없다. 남성적인 능력이 굳이 필요하지도 않은데 왜 그런 공간을 만들어 놓은 것일까. 


주변에 보면 조금은 독특한 혹은 특이한 사람들이 있다. 타인을 대하는 자세가 다른 사람을 보면 자신의 의지대로 자신의 삶을 이끌어가는 사람들이 많다. 어떻게 보면 지루한 일상 속에서 누군가를 배려하고 누군가가 기뻐하는 모습에서 새로운 행복의 에너지를 발견할 수 있다. 내가 가지는 것보다 다른 사람이 가지게 됨으로써 더 가치가 있는 것들이 있다. 누군가가 능력이 떨어진다고 가정하고 하는 것은 배려가 아니라 적선이다. 


필자는 배려를 자신을 재발견하는 행복의 에너지를 발굴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배려는 해주는 것이 아니라 그냥 그 자리에 있어 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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