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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Feb 05. 2018

사와지리 에리카

스캔들에 대하는 자세

1986년생의 일본 배우 사와지리 에리카는 2003년에 데뷔한 이래 초반에는 많은 인기를 누렸으나 다소 문란한 사생활과 주변 사람들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는 안하무인적 태도로 인하여 일본에서는 대표적인 비호감 연예인으로 알려져 있다. 연기력도 그 정도면 무난하고 외모도 청순하면서도 어딘가에 섹시함도 묻어 있다. 그러나 자신의 가치를 낮추는 행동으로 인해 그녀의 스캔들이 쉴 새 없이 터지면서 이미지는 바닥을 모르고 추락했다. 


그녀가 하는 일련의 행동들은 살짝 엿볼 수 있는 영화는 헬스 스켈터다. 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뒷맛이 꽤나 쓴 영화다. 외모 지상주의 사회에서 엄청난 욕망에 사로잡혀 사는 리리코는 성공을 위해서는 못할 것이 없는 여성으로 등장한다. 전신 성형의 부작용 속에서 더욱더 외모에 집착하면서 문란한 성생활을 통해 개인적인 과시를 한다. 


내면의 아름다움이 기반이 되지 않는 아름다움은 쉽게 무너지고 사라져 버린다. 그것을 자신이 더 잘 알지만 거기에서 되돌아올 방법이 없기에 외모에 집착하고 대중들 역시 외면적인 아름다움 외에 볼 것이 없기에 그것에만 집착하게 된다. 아름다움을 온전히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주변 사람들의 욕망을 채워주기 위해 만들어진 허상이었기에 결국 파멸에 이르게 된다. 

영화는 즐겨보지만 TV 도 잘 보지 않기에 가끔 인터뷰를 할 때 무엇을 하고 있는 물어볼 때가 여러 번 있다. 특히 쇼프로는 무얼 하고 있는지도 모르고 모든 것이 철저하게 세팅된 노총각 이야기나 연예인 가족들의 이야기는 더 관심 없다. 그러나 삶을 이야기할 때 연예인을 주제로 이야기하면 이해하기 쉽기에 가끔 끌어들이기도 한다. 

좋은 외모와 연기력을 가지고도 비호감 연예인 1위에 오르는 것도 쉽지 않다. 그것도 사 와지라 에리카의 능력이라면 능력일지 모른다. 일본 연예게에서 대표적인 악동 여배우로 자리매김했다는 것은 스캔들에 대하는 그녀의 자세 때문일지 모른다. 거침없는 행동이라는 것은 남을 배려하지 않고 자신 마음대로 하라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녀는 지난 2007년 영화 ‘클로즈드 노트’의 홍보차 나카야마가 MC를 맡은 방송에 출연했을 때 무성의한 태도를 보여 논란에 휩싸였었다. 어떤 질문을 받아도 시큰둥한 표정으로 일관하는가 하면 “별로(別に·베쯔니)”라는 답변을 해 우리나라에서도 ‘베쯔니 여사’라는 별칭이 붙으면서 여론이 악화되어 한참을 쉬었다. 

불법적인 것이 아니라면 어떻게 행동해도 상관없을 수도 있지만 누구의 말처럼 자신의 주변을 잘 정리해둘 필요는 있다. 특히나 능력이 있으면 있을수록 미래에 어떤 모습으로 발목을 잡게 될지 모르기 때문이다. 사와지리 에리카는 결혼을 할 때부터 이혼이 예견되어 있을지 모른다. 작년에 헬스 스켈터라는 영화에서 연기 변신을 통해 성공적으로 연예계에 복귀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녀에게 아직 시간은 많다. 그녀를 보면서 스캔들에 대한 자세에 따라 많은 것이 변할 수 있다는 것을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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