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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쇼맨

세상을 속이고 사람을 공감시키다.

남을 행복하게 해주는 게 진정한 예술이다. - P.T. 바넘


예술은 상당히 복잡하면서도 단순하고 심플하면서도 깊이 있다. 유명세와 예술의 깊이는 거의 관련이 없다. 쇼맨십은 예술인가? 예술보다는 상업성에 가깝다. 무언가를 보여주기 위해 철저히 계산하고 움직이기 때문이다. 예술이라는 의외성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예상치 못한 곳에서 튀어나오는 감성과 감각이 배어 있을 때 탁월함이 나온다.


위대한 쇼맨은 사기꾼? 혹은 쇼맨십으로 공연을 이끌며 즐겁게 해 준 P.T. 바넘의 실화에 바탕에 그린 작품이다. 사람들은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원하고 자신이 즐거워하는 것을 찾아간다. 이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보잘것없고 사회에서 외면받고 가족조차 잊으려 했던 사람들이 모여 우리는 누구나 특별하다를 보여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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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바넘’은 그의 쇼에 서는 모든 이들이 스스로에 대한 자부심을 갖게 해주며, 선천적인 특징 때문에 사회로부터 소외된 사람들을 모아 그들이 세상에 참여할 수 해준다. 그것도 능력이라면 또 하나의 능력이다. 영화는 뮤지컬 영화이기에 노래가 많이 등장한다. 할리우드 배우들은 기본적으로 노래를 부르는 재주를 장착했기에 영화의 완성도가 있다. The Greatest Show, A Million Dreams, Come Alive, The Other Side, Never Enough, This Is Me, Rewrite The Stars, Tightrope, Never Enough (Reprise), From Now On까지 모두 의미 있는 가사의 노래들이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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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장점을 지니긴 했지만 영화는 평면적으로 그려진다. 뮤지컬 영화의 장점은 어느 정도 살렸지만 인물들의 개성이나 그 캐릭터가 살아나지 않는다. 쇼를 준비하고 성공을 위해 달리던 남자가 아무것도 바라보지 않고 한 방향을 보고 달리다가 소중한 것을 잃고 다시 돌아온다는 설정은 이미 너무 많이 사용된 클리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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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으로 외면받고 누구도 관심을 가지지 않는 존재들 중 평범한 사람들과 너무 다른 사람들을 어떤 이들은 괴물이라고 부른다. 흔히 Freak라고 불리는 사람들만 모아서 쇼를 준비하고 구경거리고 세우고 묘기를 시킨다. 흔히 서커스가 그렇게 시작하지만 버넘은 완전하게 그쪽에만 초점을 맞춘다. 소외된 이들을 품어주는 것처럼 보이지만 버넘은 결국 자신의 사욕을 위해 이들을 이용한 것은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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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명의 인물들만 상당히 정상적으로 그려지고 바넘의 쇼맨 쉽은 상상을 초월한다. 그렇기에 사람들의 마음을 샀을지도 모른다. 위대한 쇼맨에서 위대한 이라는 의미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정확하게는 모르겠다. 성공을 했기에 위대한 이라는 타이틀이 붙은 것인지 소외된 자들까지 품었기에 위대한 이라는 말을 할 수 있는지 알 수없다. 실제 바넘은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실력이 대단했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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