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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Mar 07. 2018

당항포

테마가 있는 여행지

고성에는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가 있지만 직접 가보지 않은 많은 사람들은 고성 하면 공룡만 연상할 만큼 공룡으로 대표되는 지역이다. 고성의 동쪽으로 가면 당항포라는 곳이 있는데 그곳은 임진왜란 당시 치열한 전투가 있던 곳이다. 이순신이 적을 대파한 당항포해전은 1차 해전 때 이순신의 총지휘 아래 전라좌수영 전선 23척, 이억기의 전라우수영 전선 25척, 원균의 경상우수영 전선 3척 등 총 51척이 참가하여 대승리를 거두었고 2차 때도 이순신의 지휘 아래 학익진(鶴翼陣) 전법으로 왜군을 상대했다. 


충무공의 혼을 다시금 되새기기 위해 1987년에 대첩지를 콘셉트로 한 공원을 조성하였고 현재는 당항포관광지로 개발되어 경남 고성 공룡세계엑스포가 열리기도 했다. 공룡을 주제로 한 축제 및 전시회를 열었는데 행사를 열면서 11개의 전시관과 5개의 체험관이 만들어졌다. 

당항포 관광지의 콘셉트는 크게 두 가지인데 하나는 당항포해전을 상징하는 것과 공룡을 주제로 한 산책로와 생태관으로 지금은 몇 개의 전시관과 체험관이 오픈되어 있는 상태이다. 이제는 전시관이나 체험관 체험보다는 바닷가에 면한 큰 공원으로 산책공간을 생각하고 찾으면 좋을 듯하다. 

2016년 세계엑스포가 열릴 때 있었던 테마들에 대해 전시관과 체험관의 맵을 확인해볼 수 있다. 당항포 관광지에서 볼만한 곳은 수석전시관, 자연사박물관, 공룡 분수, 공룡동산, 공룡발자국 탐방로, 한반도 공룡발자국 화석관과 여름이 되면 야외수영장과 오리배 체험 등을 체험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천천히 주변 공간을 걸으면서 산책을 해본다. 고성에서 발견된 공룡 발자국은 조각류가 60%, 용각류가 35%, 수각 류가 5%다. 미국 콜라라도, 아르헨티나 서부 해안과 더불어 세계 3대 공룡 화석지로 불리는 규모이니 고성이 공룡으로 대표되는 것이 당연해 보인다. 

당항포해전에 대한 내용을 접하기 위해 안쪽으로 들어가 본다. 당항포 해전을 승리로 이끄는 데는 이순신의 역할도 컸지만 왜군을 속인 기생 월이의 역할도 컸다고 한다. 

1차 당항포해전은 1592년에 일어났는데 조선을 침략한 일본은 부산포를 점령하여 수군의 근거지로 삼았는데 여수에 본영을 둔 이순신은 옥포해전을 시작으로 당항포에 대장선을 중심으로 26척의 왜선이 정박해 있었는데 이순신은 4척의 배를 입구에 남겨 복병으로 남긴 뒤 진격하여 승리로 이끈다. 

실제 크기로 복원된 거북선이 만들어져 있는데 지금은 시설이 노후화되어서 안으로는 들어가 볼 수 없게 되어 있다.  


"바다에 맹세하니 어룡이 감동하고 산에 맹세하니 초목이 아는구나." - 진중음

임진왜란 후 거북선은 시대에 따라 당초의 제도를 상실하고 변모하면서 조선 말기까지 각 수영에 존재하였는데 이는 1592년(선조 25)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에 의하여 철갑선으로서의 거북선이 실용화되었고 볼 수 있다. 그렇지만 거북선에 관한 최초의 기록은 〈태종실록〉으로 기록 내용으로 보아 거북선은 왜구의 격퇴를 위하여 돌격선으로 특수하게 제작된 장갑선이었음을 알 수 있다. 

전선을 창작하니 [創作戰船] 크기는 판옥선만 한데 [大如板屋], 위에는 판자로 덮고 판자 위에 십자(十字) 모양의 좁은 길을 내어 사람이 다닐 수 있게 하고, 나머지 부분은 모두 칼 송곳을 꽂아 사방으로 발붙일 곳이 없도록 했으며, 앞에는 용머리를 만들어 입은 총혈(銃穴)이 되게 하고, 뒤는 거북꼬리처럼 되었는데 그 밑에도 총혈이 있으며, 좌우에 각각 6개의 총혈이 있다는 기록이 있다. 

공룡・자연사 체험은 공룡 관련 주요 전시관과 빗물 ・ 환경체험 관련 시설로 나뉘어 있고  이순신 장군 유적은 서쪽 '바다의 문'으로, 공룡 ・ 자연사 체험은 캠핑장이 있는 북동쪽 '공룡의 문'으로 진입해볼 수 있다.  

전국에 적지 않은 자연사 박물관이 있는데 자연에 존재하는 다양한 종들을 관찰하고 같이 지구를 공유하면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다시금 돌아볼 수 있게 해주어 의미가 있다. 

당항포 관광지 내에 있는 자연사 박물관은 그 목적으로만 지어진 박물관보다는 그 규모가 작기는 하지만 아이들과 함께 들려서 돌아볼만 하다. 

자연사는 과거에는 박물학(博物學)이라고 하던 것으로 자연물 즉 식물, 동물, 광물의 종류와 분포, 성질 등을 기재하는 학문 분야를 말하며 동서양을 막론하고 자연에 관한 학문 중에서 매우 오래되었다. 

다양한 동물과 물고기들을 만날 수 있는 자연사박물관과 달리 민속자연사박물관은 인간에 대한 것을 다루는 곳이다. 자연사박물관은 이렇게 동물과 물고기 등을 위주로 만날 수 있는 박물관과 지구와 생명 탄생의 순간을 포커스로 만들어진 자연사 박물관등으로 나누어진다. 

먼 과거에는 고성의 이부근은 모두 호수였었다고 한다. 호수나 늪지대의 진흙 위를 공룡이 걸어 다녀 발자국이 남았는데 진흙에 남겨진 발자국 위에 흙이 쌓이며 돌로 굳었는데 그 발자국이 지금까지 남아서 공룡 발자국으로 우리 눈앞에 드러났다. 

이 상륙함도 오래되어서 그런지 지금은 들어가 볼 수 없게 되어 있다. 엑스포 당시에는 저 함정을 둘러볼 수 있는데  LST-677함은 수영함으로 50여 년을 사용한 대한민국의 퇴역함정이다. 


당항포 관광지는 아무리 빨리 돌아보아도 1시간이 걸리는 곳으로 호수에 면해 있는 관광지는 적지 않게 보았지만 바다에 면해 있는 관광지는 처음 와보는 것 같다.  당항포의 경치가 빼어나 좋은 명소인 당항포는 해전이 있던 곳이기도 하지만 공룡발자국이 공존하는 재미있는 여행지다.  


• 주소 : 경상남도 고성군 회화면 당항만로 1116
• 관람 시간 : 3~10월 09:00~18:00, 11~2월 09:00~17:00 (관람 종료 1시간 전까지 입장 가능)
• 휴관일 : 매주 월요일 (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그다음 날), 설날 당일 오전
• 관람료 : 성인 7000원, 청소년 5000원, 어린이 (만 3세 이상) 4000원, 고성군민 1000원
• 홈페이지 : dhp.goseong.go.kr (당황포 관광지) , dino-expo.com (경남 고성 공룡세계엑스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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