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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Mar 17. 2018

해안탐방로

당진의 여행 느낌

해안 탐방로가 조성되는 곳은 보통 해안의 절경이나 바다의 매력이 빼어난 곳이 그 대상지가 된다. 대표적인 해안탐방로는 제주도의 올레길을 꼽을 수 있지만 당진에도 잘 조성된 해안탐방로가 있어서 걸어볼 만하다. 관광자원임과 동시에 다양한 조형물이 만들어져 있어서 걸으면서 색다른 매력을 만날 수 있어서 좋다.


밤이라고 해서 걷기가 조금 불편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조명이 은은하게 이곳저곳에 설치가 되어 있어서 걷는 데에 어려움은 없다. 자연을 만나는 곳에 조성되는 길은 생태 탐방로, 바다에 인접한 곳에 조성되는 길은 해안탐방로라고 불린다. 특정 목적에 다라 탐방객을 위해 인위적으로 개설된 길이기에 경관을 해칠 수도 있지만 적당하게 풍광과 어울리게 조성이 되면 바다의 매력을 그대로 느껴볼 수 있어서 좋다. 

바다의 도시 당진은 달콤한 말로 속삭이는 것 같다. 어느 누구의 간섭도 없이 당진의 해안탐방로를 걸어보면서 오래도록 당진을 마주 보았다. 데크길을 걸으면서 주변을 지켜보던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게 발길을 멈추고 난간에 팔을 기대고 눈앞에 펼쳐진 야경을 바라보며 상념에 빠져본다. 

바다의 에너지를 상징하는 것은 파도와 파도에 몸을 맡기면서 살아가는 물고기일 것이다. 그리고 사람들은 물고기에서 바다의 맛을 느낀다. 바다를 뛰어오르는듯한 물고기의 모습이 잘 표현되어 있다. 

어둠 속에서 작은 조명만이 어디로 이끄는지 모르게 발길을 잡아끌고 있다. 멀리 서는 잘 보이지 않다가 가까이 다가갈수록 색채가 선명해주고 저 멀리 보이는 불빛들은 바다와 묘한 대비를 이루면서 하나의 그림을 만들어낸다. 

이곳을 찾은 여행자들은 몇 걸음 옮기다가 사진을 찍고, 또 몇 걸음 못 가서 걸음을 멈추고 사진을 찍었다. 필자 역시 카메라 셔터 소리를 내며 주변 풍광을 담아 본다. 그렇게 넓지 않은 여행지이지만 해안탐방로가 있는 삽교 관광지는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는 매력이 숨어 있다. 

해가 떨어져서 하늘에는 빛이라고는 찾아볼 수는 없지만 몇 시간 데크길을 걸어 다닌 후에야 어렴풋이 깨닫는 것을 느끼게 된다. 필자만이 가지고 있는 희망의 빛깔은 어떤 색일까. 주변을 둘러보아도 원색은 거의 보이지 않지만 저 멀리에 있는 조형물만이 희미하게 눈 안으로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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