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는 용기 있는 사람에게만 있는 단어
변화와 도전은 인과관계가 상당히 높다. 현재 상황에 안주하는 것은 고통스럽지는 않지만 나중에 변화가 있을 때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잃어버리게 만든다. 한 가지 능력만을 계속 추구하는 것은 과거의 산물이다. 앞으로 도래할 미래는 많은 것을 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해야 한다. 그리고 그 능력은 몇 개월, 1년, 2년의 짧은 시기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필자의 경우 언제부터인지 몰라도 안주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계속 무언가를 보고 배우는 것을 익숙하게 할 수 있도록 노력해 왔다.
오래간만에 선보인 지브리의 미야자키 하야오가 만든 메리와 마녀의 꽃은 그에게는 새로운 도전이었을 것이다. 이 애니의 배경은 영국이다. 일본의 무한한 영국 사랑은 여전히 유효해 보인다. 빨간 머리의 소녀 메리는 부모님의 사정으로 영국의 전원에서 살고 있는 할머니의 시골집으로 가게 된다.
영화 속에서는 고양이를 마술에 매력을 많이 느끼는 동물이라고 말하고 있다. 메리는 길 잃은 고양이 한 쌍을 따라갔다가 신비로운 숲에서 마녀의 꽃 '야간비행'과 마법으로 봉인된 빗자루를 발견한다. '야간비행'에 깃든 힘으로 하늘을 날아 다른 세계의 마법 학교에 도착하지만 학교의 모든 관계자는 수상하기만 하다. 금단의 꽃에는 엄청난 힘이 숨겨져 있는데 그것을 발견하는 사람이 마술의 강력한 힘을 가지게 되는데... 이 애니를 본 순간 예전에 보았던 추억의 마니가 연상되었다. 본 적이 있는가를 고민하던 때에 전작품과의 연결선상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일본의 애니에서 시골로 이사 간 소녀는 대부분 초자연적인 현상을 경험하게 된다. 그리고 그것을 시작으로 성장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는데 이 플롯은 익숙한 설정이다. 절대반지가 아닌 금단의 꽃은 이 애니에서 중심이 되는 키워드이기도 하다. 메리와 마녀의 꽃은 경쾌하면서도 심플한 내용으로 채워져 있다. 어릴 때 보았던 들장미 소녀라던가 빨강머리 앤은 자신이 처한 상황을 긍정적으로 이겨내었던 캐릭터의 대명사다.
"이 세계엔 우리가 손대선 안 되는 힘이 있어."
호기심은 나이가 들면 사라지는 그런 단어지만 나이가 들어서도 궁금한 것이 많고 알아야 할 것을 어떻게든 알려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그것이 자신의 사리사욕만을 위해서라면 그것은 반드시 왜곡이 된다.
성장 애니는 항상 비슷해 보이긴 하지만 어떻게 풀어가느냐에 따라 느낌은 다른 것 같다. 오래간만에(?) 본 일본 애니 메리와 마녀의 꽃은 생각보다 편하게 감상할 수 있는 영화였던 것 같다. 그다지 철학적이지도 않고 심오한 내용을 담고 있지도 않아서 뇌파가 파동 할 이유가 없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