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술하고 엉성한 형제의 케이퍼 무비
화이트 하우스 다운의 채닝 테이텀, 007 시리즈의 다니엘 크레이그, 스타워즈의 아담 드라이버의 공통점은 카리스마 있는 남성의 상징이라는 점이다. 이 강렬한 세명의 배우들을 모아 바보로 설정한 영화가 로건 럭키다. 로건 럭키는 케이퍼 무비를 지향하는데 상당히 느린 전개가 이 영화의 특징이다. 케이퍼 무비들은 범죄에 한가닥 하는 캐릭터들이 팀을 꾸려서 한탕하고 튀던지 돈은 못 건지지만 해피엔딩으로 귀결되는 경우가 많다. 케이퍼 무비에서 등장하는 인물들은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지만 어쨌든 자신의 분야에서는 알아주는 능력자일 경우가 많다. 그러나 로건 럭키는 그런 설정으로 다가가지 않았다. 모두들 무언가 하나씩의 결함이 있다.
처음으로 돈을 훔칠 것을 주도하는 지미 로건은 다리가 불편하고 합류하는 동생 클라이드 로건은 한쪽 손이 없으며 폭파 전문가라는 조뱅은 폭탄을 제대로 만들지 못한다. 그리고 이들을 도와주는 바보 둘이 더 있다. 이들의 계획은 성공할 수 있을까. 그래 성공할 수 있다. 돈을 훔치려는 그 공간에 있는 사람들이 더 바보면 가능하다. 무모하게 돈을 훔치려는 이들보다 더 바보 같은 사람들이 돈을 지키고 있다는 것이 이 영화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그동안 멋진 연기만을 하던 세명의 남자가 망가지는 것이 이영화를 보는 재미라고 할까. 기존의 이미지를 모두 벗어던지고 느슨하다 못해 덜떨어진 모습을 보여준다. 분명히 이들의 캐릭터를 보는 재미가 있기는 하지만 아쉽게도 캐이퍼 무비가 가지고 있어야 할 긴장감이나 속도감은 현저히 떨어진다. 그래서 지루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흥미롭고 재미있는 케이퍼 무비를 상상했다면 실망할 수도 있다.
이 영화를 관통하는 것은 미국식 마인드라는 점이다. 웨스트 버지니아에 거주하면서 그 노래를 부르는 아이와 백인의 자존심을 상징하는 공간을 표현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케이퍼 무비는 그냥 표현방식을 따랐을 뿐이다. 그렇다고 해서 노래 제목이 웨스트 버지니아는 아니다.
Take Me Home, Country Road
Almost heaven
West Virginia
Blue Ridge Mountain
Shenandoah River
Life is old there
Older than the trees
Younger than the mountains
Growing like a breeze
Country road take me home
To the place I belong
West Virginia
Mountain Mama
Take me home country roads
All my memories
Gather round her
Miners Lady
Stranger to blue water
Dark and dusty
Painted on the sky
Misty taste of moonshine
Teardrops in my eyes
Country roads take me home
To the place I belong
West Virginia
Mountain Mama
Take me home country roads
I hear her voice
in the morning hours
She calls me
The radio reminds me
of my home far away
And driving down the road
I get a feeling
That I should have been home
Yesterday yesterday
Country roads take me home
To the place I belong
West Virginia
Mountain Mama
Take me home country roads
Country roads take me home
To the place I belong
West Virginia
Mountain Mama
Take me home country roads
Take me home country roads
Take me home country roads
뭐 좀 바보 같으면 어떻고 조금 지질하게 살면 어떻겠는가. 빈곤함 속에 디테일만 있으면 인생의 재미는 조금 더 느껴볼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