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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May 06. 2018

제주 여행

맛집이란 무엇인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맛집을 가는 것을 상당히 좋아한다. 필자 역시 맛집 탐방을 좋아하는 편이지만 기다려서 먹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서 대부분 식사시간을 피해가 가는 편이다. 제주는 1년에 한 번 이상은 가는 곳으로 최근에는 요청에 의해 방문하는 경우던가 다니던 곳에서 세미나 등의 이유로 가는 것이 많았던 것 같다. 브런치에서 굳이 음식점 정보를 노출하지는 않는 편이지만 그냥 맛에 대한 경험을 공유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써본다.


그래도 제주공항에 내리면 아주 조금은 해외로 나간 것 같은 느낌을 부여한다. 따뜻한 온도만큼이나 제주는 이국적인 느낌을 가진 곳으로 한국에서 유일한 곳이다. 

제주도 도라지 식당은 이름만큼이나 제주 전통음식을 잘 내는 곳이라는 생각이 드는 곳이다. 제주를 상징하는 한라산의 이미지와 함께 도라지라는 한국인에게는 친숙한 식당명이 눈에 뜨인다. 

미리 예약을 했는지 모두 세팅이 되어 있었다. 간단한 반찬처럼 보이지만 반찬의 맛이 괜찮다. 솔직하게 도라지 식당의 무슨 메뉴를 예약했는지는 모르지만 해물탕 + 고등어조림이 세트로 나온다. 다른 것보다 특히 밑반찬으로 나오는 간장게장의 맛이 특히나 좋다. 

몇 번이고 리필해서 먹어도 맛이 좋다. 오 이런 맛은 육지에서 먹어본 기억이 별로 없다. 달달한 것 같으면서도 비린맛이 없이 입안에서 녹는 그 느낌이 자꾸자꾸 손이 가게 만든다. 보통 간장게장은 술안주로 별로인데 이 간장게장은 딱 맞다. 

제주도에 오면 해물뚝배기야 육지의 웬만한 식당의 괜찮은 맛집 이상이다. 특히나 싱싱한 해물이 듬뿍 들어 있어서 냉동으로 내놓는 육지 해물뚝배기와 비교할 수가 없다. 

얼마 전에 글을 썼다가 상상 이상의 호응을 본 딱새우를 비롯하여 꽃게와 전복, 조개까지 듬뿍 들어가 있다. 

먹을만한 전복 두 마리와 딱새우 두 마리 그리고 꽃게가 이 해물뚝배기의 맛을 진하게 우려낸다. 

그리고 고등어구이는 제주도에 오면 조림, 구이, 회는 무조건 먹으면 실패하지 않을 메뉴 중 하나이니 더 말할 것도 없다. 

미세먼지조차 제주도의 파란 하늘을 어쩌지 못한 모양이다. 유난히 파랗고 구름은 하얗게 색칠되어 있다. 자 이제 이곳 해수욕장에서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는 식당을 들어가 볼까. 

잘 알려진 식당이라고 하는데 모르겠다. 메뉴를 그냥 노멀 한 것을 예약을 해서 그런지 몰라도 너무나 평범했지만 식당 안에서 보는 바다의 분위기가 좋아서 좋았던 곳이다. 

필자는 아주 좋은 자리에 착석해볼 수 있었다. 이런 분위기를 만나기 위해서는 필리핀이나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정도를 가야 이런 풍광을 만날 수 있다. 

기본 세팅은 되어 있다. 제주도의 소주인 한라산을 낮에 마시면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것은 역시 여행의 매력이다. 차를 가져오지 않았으니 그냥 낮술을 먹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갈치회와 광어, 참치, 문어 등이 조금씩 나오지만 아쉽다. 조금 더 많이 나왔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긴 하지만 뭐 내 돈 주고 먹는 것이 아닌데 이 정도면 만족해야 할까. 

제주도의 맛이라는 것이 별거 없을 수 있지만 그 맛에서 제주도 현지의 맛과 해산물의 싱싱함을 접해볼 수 있어서 좋다. 제주도는 맛집의 비율이 육지에 비해 월등히 높은 편이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제주도에 와서 먹는 음식들은 항상 즐거운 입맛의 기억을 새겨준다. 최근 몇 년간 자유의지에 의해 선택하지 않았지만 이끄는 대로 가는 것도 때론 나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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