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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May 16. 2018

긴자의 일본차전시

긴자의 NISSAN 전시장

한국인들의 일본차에 대한 거부감이 적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일본차가 가성비가 상당히 좋은 것은 사실이다. 완성도도 높을뿐더러 에어백이 터질 때 터지고 부품의 내구성 또한 국산차가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굳이 외면하려고 하지만 일본만의 색깔을 조금 줄인다면 한국에서 판매량이 상당히 높아질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독일차인 Benz, BMW, AUDI에 비한다면 디자인의 선호도 외에 떨어질 부분은 그다지 없어 보인다. 현대와 기아차가 가장 잘못한 것은 기술 수준은 일본이나 독일 심지어 미국차 수준에도 오르지 못했는데도 불구하고 가격의 고급화를 추구했다는 것이다. 일하는 근로자가 무슨 죄가 있냐만은 노조 역시 선진국 수준을 넘어선 급여를 받고 있다. 그렇다면 품질은 어떨까.


일본 도쿄의 중심에 있다는 긴자 거리의 중심 교차점에 닛산 고급차 전시장이 있다. 닛산이 전략적으로 운영하는 곳이기도 하다. 닛산의 차량은 예전에 SM5의 차량이었기에 그 품질이야 타본 사람들은 모두 안다. 르노삼성으로 넘어가고 나서 들어온 차량들은 닛산 차량이 아니다. 밋션이나 일부는 그럴 수도 있지만 예전의 내구성에 한참 못 미친다. 18만 km를 가까이 달려온 차량의 미션오일을 한 번도 갈지 않아도 아무런 문제가 없고 심지어 단골 카센터에서도 별다른 문제가 없다면 말 다하지 안 했는가. 

이곳은 닛산의 미래를 보여주는 전시장이다. 실제 판매하는 차량도 있지만 콘셉트 차량을 전시를 한다. 그 의미는 무엇이겠는가. 닛산이 가진 저력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리고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면면을 보면 일본인들 중에서도 나름 돈이 있는 사람이던가 닛산 차량에 매력을 가진 외국인들이 주로 들어온다. 물론 간간히 상관없이 들어오는 관광객들도 있다. 

2020년을 목표로 만드는 닛산의 콘셉트 차량이다. 가족이 타고 다니기에는 무척 불편하겠지만 철없는(?) 어른들이나 돈이 넘쳐나서 어쩔 줄 모르는 기름 나라의 갑부들이나 토니 스타크, 이런 차 훔치기 좋아하는 분노의 질주의 일원들은 무척이나 탐낼만하다. 

국내의 과속방지턱이 많은 곳에서 이차를 끌고 다니는 것은 무척 위험이 높겠지만 뭐... 그렇지 않은 쭉 뻗은 도로라면 과시할만하다. 상용차로 바뀌게 되면 어떤 모습을 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우선은 콘셉트카를 이렇게 내놓고 선전한다는 것만으로도 당당해 보인다. 

닛산의 대표 차종이며 스포츠카로서도 명성이 자자한 GTR을 처음 만난 것은 일본 애니메이션 이니셜 D였다. 닛산의 플래그십 스포츠카이면서 고성능을 가진 닛산 GTR은  인체공학적인 설계와 스포티함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깔끔하게 설계된 엔진에서 강력한 에너지가 느껴진다. 이걸 밟고 트랙에 나가면 엄청난 반동으로 필자를 밀어내는 느낌을 받게 할 것만 같다. 

좌석이 오른쪽에 있는 차량은 이번이 세 번째 앉아 본다. 국내에서도 한 번 앉아 본 적은 있지만 이렇게 전시장에서 앉아본 것은 처음이다. 우측에 앉아서 가속페달을 밟으면 오른쪽으로 갈 것만 갔다. 시속을 340km까지 낼 수 있다. 1~2km 달리기를 제외하고 제어(여기서 제어란 사고가 전혀 없이 판단이 가능한 상태)가 가능하기는 할까. 

우측에 좌석이 있는 일본 차량은 오래간만이다. 운전석에 앉아 보니 단단한 버킷 시트가 몸을 잡아준다. 코너링 시 운전할 때 안정감을 선사할 듯하다. 닛산의 북미시장의 판매 가격은 보통 1억이 넘는다. 

닛산의 미래를 보여주는 차량은 2층에 전시가 되어 있는데 닛산이 추구하는 인텔리전트 모빌리티를 지향한다. 

대한민국에서 과거에 GTR을 보는 것은 정식 수입이 아닌 일본에서 몰다가 성능검사 등을 거쳐 팔리는 것이었는데 공식적으로 2009년부터 정식으로 수입되기 시작했으며 연간 35대만 한정 판매가 된다. 초기에는 스카이라인의 고성능 버전으로 출발해서 추후 별도의 차종 모델로 독립했다. 닛산의 모델 중 가장 익숙한 것은 과거에 수입해서 팔던  SM5이며 닛산과 도요타의 차이점은 ‘달리는 즐거움(Fun to Drive)’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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