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마르셀 프루스트 작품

마르셀 프루스트라는 작가가 1913년부터 1927년 사이에 걸쳐 간행된 작품으로 과거는 흔적이 희미해져 가는 기억이 아니라 무의식적으로 어딘가에 저장되어 있다가 초시간적 감각을 계기로 되살아난다는 사실을 지적하고 있었다. 뛰어난 지성과 예민한 감수성을 가진 사람은 오랜 시간에 걸쳐 지식 및 경험이 축적되다가 어느 순간에 폭발하듯이 튀어나온다. 자신이 한 노력은 그냥 잊히지 않는다.


작품이란 작가가 독자에게 제공하는 일종의 망원경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그 작가의 작품세계를 읽지 않았다면 자신 속에 숨겨진 무언가를 발견하지 못한다. 책이란 그런 힘을 가지고 있다. 내 육체와 내 마음이 하나로 이어지는 끈끈한 끈 같은 것을 만들어내준다. 모든 사람들은 감정과 감각의 기복을 격게 되는데 이것이 마치 롤러코스터처럼 올라갔다가 내려가기도 한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서 주인공 나는 나이면서 또 나가 아닌 존재다. 주인공이라기보다는 몰입도가 떨어지고 몰입도가 떨어지기에는 그가 바라보는 세계관이 잘 느껴진다. 자연 세계의 아름다움이나 작품을 보면서 세상을 다시 생각하고 사교계에서 일어나는 추악한 인간의 모습을 디테일하게 그려낸다. 소설 속의 ‘나’는 발베크에서 만난 이후 알베르틴과의 교제가 깊어 감에 따라 그녀가 고모라의 여자가 아닐까 하는 의심이 깊어져서 질투심에 사로잡힌 나머지 그녀를 자기 집에 가두어 놓고 진상을 알려고 하지만, 결국 알베르틴의 가출과 죽음으로 지옥과 같은 동거 생활을 끝내게 된다.


문득 무의식적인 부분에서 갑작스럽게 초시간적인 감각을 느끼게 되고 이는 존재의 본질을 깨닫게 이끌어 준다. 그런 기억만이 잃어버린 시간을 발견할 수 있는 힘을 깨달은 나는 시간의 파괴를 초월해 영원히 무너지지 않는 세계의 존재를 알게 되고 드디어 글을 쓰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다.


마르셀 프루스트는 파리대학교 법학부로 진학을 하면서 문학적 재능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여러 사교계 모임이나 문학 살롱에 출입하기도 하는데 다양한 작품에 대한 평론이나 문체 비평을 하면서 후에 길이 남을 작품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라는 책에 수록될 주제를 모색하게 된다.


잃어버린 시간이란 결국 잃어버린 것이 없다는 의미다. 나와 몸이 함께하는 순간을 찾아 끊임없이 여행하는 순간에도 사람은 진보하고 진화한다. 머리가 더 명확해지고 또렷하며 순간적으로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에너지와 동력을 얻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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