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의 고택탐방
사천시 곤양면 환덕리는 남해 바다에서 안족으로 들어가 있는 곳으로 예전에는 곤양군이라는 지자체로 구분되다가 지금은 사천시에 속해 있는 지역이다. 조선시대 495년 동안 중심지이기도 했으며 신라시대에 불교의 구심점이면서 비자나무와 매향비와 곤양향교 등이 있는 곳이다. 그중에 환덕리 조씨 고가는 함안 조씨의 후손들이 대대로 살아오는 곳이다.
이곳 환덕리에는 환덕 마을 동신단이 민속자료로 전해져 내려오는데 함안 조씨의 후손인 휘석이 환덕에 정착하여 마을을 형성한 후 동신단에 마을 수호신을 모셨다. 생기복덕에 맞는 사람 중에 가장 청결한 분을 선정하여 제물 차림을 하고 둘레에 금기 줄을 치고 황토를 깔고 신성한 장소임을 알렸다. 정월 초하루에 마을 사람들이 모두 모여 안녕과 가가호호 번영, 오곡 풍성의 소원을 올리며 풍악을 올리며 주민의 화합과 단결을 다졌다.
마을의 위쪽에 올라가면 오래된 고택인 조씨 고가가 나온다. 이곳에서는 마을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을 정도로 시야가 뚫려 있다. 1895년(고종 32년)에 만들어진 환덕리 조씨 고가는 남부형 민가의 특징인 ㅁ자형으로 만들어져 있는데 전면에는 사랑채와 뒤에는 일자형 평면의 안채가 배치가 되어 있다.
기단이 상당히 높은 편인데 이는 경사를 그대로 활용하여지었을 때 균형을 맞추기 위함으로 보인다. 기단 위에는 이곳에서 재배한 양파가 줄지어 늘어서 있는데 일반 시장에서 보는 것보다 알이 상당히 크고 실하다. 하나쯤 까서 양파절임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사랑채는 맨 바깐 한 칸은 문을 달아 마루와 구분을 하였다.
옆에 있는 통로로 들어가면 안채가 나오는데 안채는 들보 3량으로 조성되어 있으며 사용된 자재라던가 자재를 끼워 맞춤의 디테일이 상당히 견실하다. 정면 5칸 크기의 안채에는 대쳥이 넓게 2칸을 차지하고 있다.
안채의 양쪽에는 익랑채와 곳간채가 자리하고 있고 측면은 두 칸으로 기둥은 사각기둥을 사용하여 주춧돌 위에 하중을 받치게 만들어 놓았다. 민가로 이런 형태의 집을 말집이라고 하는데 말집은 모말집이라고도 부르며 추녀가 사방으로 빙 둘려 있는 말 모양의 집을 일컫는다.
경사가 심한 곳에 지어졌지만 경사를 잘 활용하여지었기에 시선의 변화가 자유롭다.
환덕리 조씨 고가를 둘러보고 내려오는 길에 조금 특이한 집이 있어서 한 번 살펴본다. 이렇게 전면이 유리로 만들어진 집은 주로 일본식 주택에서 많이 드러나는데 이 집이 언제 만들어진지는 잘 모르겠지만 둥근기둥과 안쪽에는 한옥의 형태를 가지고 있고 전면에는 유리를 활용해 통기가 잘되도록 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일본가옥의 색깔을 가지고 있다.
환덕리 조씨 고가
규모 : 몸 채 ∼ 정면 5칸, 측면 2칸, 팔작지붕 20평, 서익랑 ∼ 정면 4칸, 측면 2칸, 팔작지붕 9평
고방채 ∼ 정면 3칸, 측면 2칸, 팔작지붕 10.7평
행 랑 ∼ 정면 5칸, 측면 2칸, 팔작지붕 19.7평
문간채 ∼ 정면 3칸, 측면 1칸, 팔작지붕 14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