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용궁댁
아산의 최고 고택이면서 대표 고택은 아산 용궁댁이라는 고택이다. 이전에는 성준경 가옥으로도 불리던 고택으로 2017년 중요 민속자료가 국가 민속문화재로 명칭을 변경하면서 9월 2일 자로 ‘아산 용궁댁(牙山 龍宮宅)’으로 명칭이 변경되었다. 그래서 처음 본 고택이라고 생각해서 찾아 들어갔으나 예전에 한 번 와보았던 고택임을 알 수 있었다.
‘아산 용궁댁’은 경북 예천 용궁면 일대를 다스렸던 현감 성교묵이 조선 순조 25냔(1825년)에 지은 기와집으로 집의 방향은 전체적으로 북쪽을 향하고 있다. 고택은 ‘ㄷ자’형의 안채와 ‘ㅡ자’형의 중문간채는 튼 ‘ㅁ자’형을 이루고 그 앞에 ‘ㄱ자’ 형의 사랑채가 있어 전체적으로 ‘日자’ 모양으로 배치되어 있다.
주변에는 아름드리 소나무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어서 솔향이 조금씩 안쪽으로 들어오는 느낌이다. 이 고택은 처음에는 그 입구가 어디인지 조금 헷갈릴 정도로 방향을 바로 찾을 수가 없다. 안채와 사랑채 사이를 가로막고 있는 중문간채는 중문을 들어서서 보면 곧바로 안마당을 향해있지 않고 꺾어 들어가야 보이도록 되어 있다.
안채는 5칸 겹집으로 돼 있는데 양쪽에 홑집을 덧붙여 ㄷ자 모양이 되게 했고 서쪽으로는 광채가 3간 있고, 동쪽에는 초가로 된 바깥채가 4칸이 남아 있다. 돌담으로 쌓아 놓은 것도 아산 용궁댁의 특징이다.
실제 성준경의 후손인 성주현 씨가 거주하고 있기 때문에 주변에는 생활 가재도구들이 있고 연료로 장작을 사용하는 듯 많은 장작들이 쌓여 있다.
돌담길을 따라 주변으로 걸어서 돌아다니다가 보면 집안 곳곳에서는 소나무뿐만이 아니라. 매화, 향나무, 감나무, 산수유, 은행나무, 느티나무 등을 만날 수 있다.
덥긴 덥다. 그늘을 만들어준 곳을 벗어나기만 하면 뜨거운 햇살이 계속 따라다니며 몸의 온도를 높여주고 있다.
고택 안쪽으로 들어가 본다. 사랑채는 '遁'자형의 5칸 전퇴집이고 오른쪽으로부터 갓사랑, 대청, 가운데 방, 다음 모칸은 뒤로 꺾어지면서 상하 2칸 큰사랑으로 이루어졌으며 앞에는 툇마루를 만날 수 있다.
지금은 이곳에서 거주하지는 않고 문화재로서의 방문만 허용이 되는 곳이다. 안채는 'ㄷ'자형이며 5칸 겹집의 몸채에 날개는 맞걸이 홑집인데 왼쪽은 3칸, 오른쪽은 4칸으로 막돌 허튼층 쌓기 두벌대의 높이이며 덤벙주초(柱礎)를 놓고 네모 기둥을 세워 하중을 지지한다.
안채의 안쪽에서 바깥 풍경을 잠시 바라보며 한 여름의 열기를 식혀 본다.
주변에는 여름의 열기를 이겨내고 피어난 아름다운 꽃들이 있다. 처음에는 아산 용궁댁이라고 해서 무형문화재가 거주하는 곳으로 생각했는데 직접 와서 보니 아산의 대표 고택이었다. 오래간만에 다시 만난 이 고택의 주인 분과 잠시 대화를 나누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