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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Jun 29. 2018

발자국

공룡 발자국 화석지

오래전에 멸종했지만 지구를 점령한 기간은 인간의 역사와 비교하여 상당히 오래된 생물인 공룡이 있다. 공룡은 가벼운 종도 있었지만 대부분 육중한 무게를 가지고 있기에 디디는 곳에 발자국을 남겼다. 공룡 발자국은 발자국의 길이와 폭, 보폭 거리등을 측정하여 공룡의 종류, 크기 보행 상태 등을 알아낼 수 있다. 


고성의 백악기 공룡테마파크는 캠핑장을 비롯하여 다양한 시설이 있지만 현재는 새롭게 재단 장중이어서 바다를 보면서 데크길을 걸어보는 것이 체험을 할 수 있다. 고성을 비롯하여 남해안 일대에서 발견되는 공룡 발자국은 초식공룡인 용각류와 조각류, 육식 공룡인 수각류의 것이 발견되었다. 4족 보행을 하는 조각류와 2족 보행을 하는 수각류는 초식과 육식의 차이를 명확하게 보인다. 

지금은 평온한 바다처럼 보이는 고성 앞바다는 중생대층에 매우 단단했다. 2,300만 년 전부터 시작된 지각 변동에서 일본은 한국에서 떨어져 나갔으며 지층의 변동이 심했다. 

이곳은 다양한 공룡의 발자국을 직접 만져보기도 하고 가까이 다가가서 볼 수도 있다. 이곳은 제전마을에 속하는 곳인데 보행렬이 긴 용각류의 앞발자국은 희미하게 찍혀 있고 뒷발자국은 잘 남아 있어서 천천히 남쪽으로 걸어갔음을 볼 수 있다. 


데크길 옆쪽으로는 병풍바위 주상절리가 펼쳐진다. 공룡발자국이 발견되는 암석은 퇴적암이지만 용암이 빠르게 식으면서 고체인 암석이 만들어지는데 갈라지는 틈이 생겨 마치 기둥을 세워놓은 것 같은 모양을 보이는 것이 주상절리다. 주상절리가 마치 병풍을 세워 놓은 것 같다 하여 병풍바위라고 부른다. 

공룡발자국을 보면 공룡의 크기를 추정할 수 있는데 발자국의 길이 Foot Length에 4를 곱한 다음 지면으로부터 골반까지의 높이를 구할 수 있는데 이는 공식으로 H=4FL로 표시할 수 있다. 4족 보행 공룡의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뒷발자국의 길이를 기준으로 판단한다. 보폭 거리는 높이로 나누면 SL/H의 값이 2.0 미만이면 일상 걸음이며 2.0~2.9 사이면 빠른 걸음, 2.9 이상이면 달렸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바위를 자세히 바라보면 살짝 누런색을 띄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퇴적물이 쌓인 후 암석으로 굳어지기 전에 공룡이 계속해서 밟으면 물을 머금은 퇴적층이 울퉁불퉁한 표면구조를 가지게 되며 이를 공란 구조라고 한다. 

인간의 수명보다 훨씬 기기간 동안 파도는 다양한 퇴적물을 이곳으로 나르면서 물결모양의 구조가 만들어졌다. 연흔 구조를 통하면 퇴적암이 쌓일 당시의 환경이나 물이 흘렀던 방향을 연구할 수 있다. 

멋진 풍광을 자랑하는 이곳 제전마을에는 실바 위에서 해안선을 따라 약 6km에 걸쳐 나타나는데 백악기 공룡 발자국 화석 산지로 화석의 양은 물론 다양성에서도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곳이다. 2000여 퇴적층에서 약 2,000여 개의 공룡 발자국이 발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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