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도의 대표 해수욕장
요즘에는 식재료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남해에 가면 그곳에서 잡히는 멸치의 매력이 좋다. 거제도 어디를 가도 남해에서 잡히는 멸치를 말리는 장면을 흔하게 볼 수 있다. 모래가 아니라 면적 3만㎡ 규모의 해변을 흑진주 같은 몽돌이 가득 채우고 있는 곳이기에 독특한 매력을 가진 학동 몽돌해변은 흑진주가 뿌려진 것 같은 곳이다. 여름철 이 몽돌밭을 거닐면 지압 효과를 얻을 수 있어 건강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몽돌해수욕장의 수심은 남해의 다른 해수욕장과는 다르게 수심이 깊고 파도가 거칠기 때문에 약간의 주의가 필요한 곳이기도 하다.
이곳은 학동 흑진주 몽돌해변을 반으로 가르는 곳으로 6월 23일 개장하면서 많은 방문객들을 이끌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국도변의 요지에 자리한 곳이어서 접근성이 상당히 좋은 이 해수욕장은 거제도에 처음 오는 사람들도 쉽게 찾을 수 있다.
해변가에 흩뿌려진 몽돌은 해안에 깔린 돌들이 오랫동안 파도에 씻기고 다듬어지면서 어느 곳 하나 모난 데 없이 크기도 비슷하게 동글동글해진 돌이다. 파도에 의해 끊임없이 위치가 바뀌는 이 몽돌들은 서로 약속이나 한 듯 색깔조차 거의 다 검은색 계통이다. 그래서 '흑진주'라는 수식어가 붙여졌다.
남해에서 잡힌 멸치들은 말리는 시간에 따라 이렇게 따로 담기게 된다. 일본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멸치 덮밥은 남해에서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남해의 멸치쌈밥은 짭조름함이 좋은 색다른 맛을 가지고 있다. 상차림에 풍성함이 없어도 좋은 것이 멸치 덮밥이다. 반찬은 풀치(작은 갈치)를 말려 조린 풀치조림과 멸치젓이 맛깔스러운 느낌을 더해준다.
아직 덜 말려진 멸치라서 멸치 살의 쫀득함이 그대로 손에 전해진다.
개장을 한지 얼마 안돼서 아직은 사람이 많지는 않지만 평일에도 그늘을 만들고 시간의 여유를 만끽하고 있다. 햇볕을 받아서 몽돌이 살짝 달구어졌지만 위에 살포시 앉아서 몽돌을 때리는 파도소리를 들으면서 마음속의 근심을 잠시 잊어본다.
거제도의 바다를 이어가는 해안가는 거제가 가진 관광자원 중 하나로 산허리를 따라 구불구불 따라가다 보면 이런 비경도 만나볼 수 있고 몽돌을 치는 하얀 포말을 보면서 마시는 한 잔의 커피도 좋다.
정겨운 풍경과 살아서 파닥거리는 신선한 해산물을 만나는 거제도에는 특유의 멸치회 별미도 맛볼 수 있고 저녁에 이곳으로 들어오는 어선들을 보면 새로운 생기를 느껴볼 수 있다.
납작한 돌을 하나 들어서 먼 바다로 수제비를 떠본다. 이날은 네 번쯤 튀며 바닷속으로 빠져들어갔지만 그 몽돌도 언젠가는 파도에 밀려 이곳에 다시 돌아오게 되겠지라는 생각을 한다. 맑고 검푸른 바닷물이 몽돌 몽돌 한 돌들에 부딪혀 물보라를 일으키는 넓은 바다의 품이 그리운 사람이면 싱싱하게 살아있는 바다를 만나는 거제로 여행을 떠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