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나는 누군가 Jul 25. 2018

미션 임파서블 : 폴 아웃

거부할 수 없는 액션

영화 미션 임파서블은 리얼 액션을 지향하는 스파이 영화의 시리즈로 자리를 굳혔다. 젊었을 때 처음 출연한 미션 임파서블 1이 벌써 6번째가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액션은 리얼하고 재미있다. 조금 틀려진 것이 있다면 다소 비극적인 장면들이 열 일하는 액션으로 바뀐 정도라고 할까. 항상 죽을 고생을 하면서 미션을 수행하고 아슬아슬하게 줄타기를 한다. 뭐 뻔하지만 미션 임파서블이 원래 그런 영화라고 생각하고 감상해본다. 


이전 시리즈와 달리 이번 작품에서는 첩보기관의 특성이 서로를 믿지 못하고 속이지 않는 듯 속이는 내용을 담고 있다. MI6, CIA, IMF의 삼각 첩보기관이 서로의 속내를 숨긴 채 이용하고 이용당하며 상대방에게 필요한 것을 최대한 빼내려고 한다.  액션은 액션대로 캐릭터는 캐릭터로 잘 살려내면서 세 번 정도의 롤러코스터를 태우며 영화는 마무리가 된다. 

폴 아웃에서 IMF의 존재 이유는 모두 에단 헌트에게 쏠려진 느낌이다. 한 사람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수백만 목숨의 위협을 감내하는 남자가 세상을 구한다는 콘셉트이다. 실제에서는 불가능한 이야기이지만 달리 생각해보면 사람은 하나의 행동만 봐도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것과 비슷하다. 한 사람의 목숨을 소중히 할 수 있는 사람은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사람이다. 단 하나의 것만을 가지고 판단할 수는 없지만 가치관은 이야기가 다르다. 


영화의 부제인 폴 아웃은  ‘선택의 최종 결과’와 ‘방사능 낙진’이라는 복합적이고 이중적인 의미가 담겨 있다. 더 큰 평화를 위해 고통을 극대화해야 한다는 레인을 추종하던 세력은 ‘아포스틀’이라는 이름의 더욱 급진적인 테러리스트 조직으로 활동하면서 세계를 위험에 빠뜨릴 핵무기를 손에 넣으려고 한다. 

세 번의 롤러코스터의 첫 번째는  ‘시니스터 네트워크’라는 이름의 범죄조직에서 그는 브로커 화이트 위도우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일이고 두 번째는 솔로몬 레인을 구출해서 핵무기의 정제 원료와 바꾸는 일이고 마지막은 세계를 구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면서 벌어지는 일이다. 점점 스파이 영화에서 여성의 캐릭터가 강인해지고 있다. 강력한 존재감을 각인한 배우 레베카 퍼거슨의 일사부터  독특한 예명의 브로커 화이트 위도우는 할리우드의 떠오르는 신예 바네사 커비, 중앙정보국 CIA의 부국장 에리카 슬론 역으로 <블랙 팬서>에서 왕의 어머니를 연기했던 배우 안젤라 바셋까지 강력한 라인을 구축했다. 

영화는 리얼하기에 더 재미가 있었다. 헤일로 점프(HALO Jump)는 높은 고도 낮은 개방(High Altitude Low Opening)의 약자로 톰 크루즈는 스카이다이빙 교관 시험을 보는 훈련생들도 70% 정도는 실패하는 헤일로 점프를 100번 만에 해냈다고 한다. 특히 처음 조종해보는 헬리콥터 H125를 직접 조종하기 위해 수많은 시간을 연습했다고 한다. 

몇몇의 영화배우들과 감독들은 CG 보이콧을 하기도 한다. 그래서 히어로가 등장하는 영화를 비판하곤 하는데 어떻게 보면 현실과 동떨어져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미션 시리즈가 인기를 얻는 이유는 톰 크루즈가 오랜 시간 동안 액션연습을 하면서 실제로 그 액션 장면을 소화하기 때문이다. 마지막의 노르웨이의 프레케스톨렌(제단 바위)이라는 바위 절벽에서 연기는 폴 아웃에 어울리는 장면의 방점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오버 보드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