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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Jul 23. 2018

오버 보드

온기가 느껴지는 가족영화

코믹 연기로 일가견이 있는 배우 안나 패리스와 유제니오 데베즈 주연의 오버 보드는 코믹하면서도 따뜻한 영화다. 스토리는 뻔하지만 그 과정을 풀어내는 순간순간에 재미가 있다. 특히나 대기업의 후계자로 흥청망청 살아가던 네오나르도의 변신 연기가 무척이나 재미있다. 돈보다 더 소중한 것이 있다는 너무 뻔한 이야기이지만 온기가 느껴져서 좋다. 돈이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절실한 사랑이 더 가치가 있다. 그걸 잠시나마 엿볼 수 있게 해주었다는 것만으로도 이 영화는 충분히 재미가 있었다. 


대기업의 후계자인 네오나르도는 매일매일이 낭비의 연속이다. 게다가 돈이 있기에 없는 사람들의 입장을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고 살아간다. 모든 것을 돈으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한 네오나르도 앞에 간호사를 준비하며 청소를 하고 있는 케이트가 등장한다. 남편이 떠나고 세 딸을 키우며 억척스럽게 살지만 매일매일을 힘들게 살아갈 수밖에 없다. 자신이 좋아하는 망고를 안 가져왔다는 이유만으로 네오나르도는 케이트를 해고한다. 이로 인해 살고 있던 집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하게 된다. 


네오나르도는 케이트를 해고한 날 쓸데없이 요트의 위에서 삽질(?)을 하다가 바다에 빠지게 되고 우연하게도 케이트가 살고 있는 조그마한 바다 마을에 기억이 상실된 채 도착한다. 병원에 입원한 네오나르도를 기업을 물려받을 욕심에 누나가 외면하게 되고 우연하게 케이트가 발견한다. 자신의 간호사 시험을 위해 네오나르도가 남편이라고 속이며 일을 시키기 시작한다. 생전 일이라고는 해본 적이 없는 네오나르도는 막일을 하며 힘든 나날을 보내지만 자신만의 가족이 생겼다는 소중함에 대해 깨닫기 시작한다. 

케이트는 시간이 지나자 그를 속였다는 것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고 솔직하게 고백하지만 그녀의 세 딸은 이미 네오나르도를 아빠로 받아들이고 주변 사람들도 어울리는 둘을 위해 아픈 진실보다 따뜻한 거짓을 선택한다. 이미 예측을 했겠지만 결국 네오나르도는 자신의 아버지로 인해 진실을 알게 되고 예전 생활로 돌아간다. 그러나 돈보다 따뜻한 가족애를 선택하며 케이트와 새롭게 재출발한다는 결말을 맞게 된다. 이야기는 진부하지만 능청스럽게 연기하는 네오나르도의 서민연기(?)가 무척 코믹하고 가족애를 그리는 과정이 자연스럽다. 


온기가 느껴지는 가족애가 풍성하면서도 사랑이 무엇인지 알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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