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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Jul 20. 2018

무궁화 vs 산림문화

완주의 무궁화 전시관과 대아수목원

완주의 대표 수목원은 두 곳으로 무궁화에 대해서 접해볼 수 있는 무궁화수목원은 완주군이 운영하는 대표 캠핑장인 무궁화 캠핑장이 있고 대아수목원은 다양한 산림생태를 만날 수 있는 산림문화체험관이 있는 곳이다. 전국에 무궁화를 알려주는 수목원은 네 곳 정도 있는데 보령의 무궁화수목원 전시관, 경상남도 무궁화 홍보전시관, 홍천 무궁화수목원 그리고 완주의 무궁화 전시관이다. 완주의 무궁화 전시관이 자리한 곳에는 캠핑이 있어서 휴양과 문화를 같이 접할 수 있는 특색 있는 여행지다. 


완주에서는 매년 무궁화 축제를 여는데 올해로 벌서 28회째를 맞이하는데 고산 자연휴양림 무궁화 테마 식물원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에는 8월 10일부터 12일까지 축제가 계획되어 있으며 개막식은 토요일인 11일 오후 18:00에 시작이 된다. 

무궁화는 여름에 피는 꽃으로 색깔로 품종을 구분하는데 중심부에 단심(붉은색)이 없는 순백색 꽃이 배달계, 중심부에 단심이 있는 꽃이 단심계, 흰색 또는 매우 연한 분홍색 꽃잎 가장자리에 붉은색 무늬가 있는 꽃이 아사달계다. 여름이 시작되는 6월부터 가을의 막바지인 10월까지 새로 난 가지의 잎겨드랑이 쪽에 꽃봉오리를 맺으며 꽃의 수명은 대개 12-15시간 정도로 아침에 피고 저녁에 진다.

문화 속에 스며든 무궁화는 문헌 속에서 적지 않게 등장하는데 군자의 나라에 훈화초(무궁화)가 있는데 아침에 피고 저녁에 시든다는 내용이 B.C 4세기의 산해경과 해외 동경에도 나오고 역시 기원전 3세기에 고금주에도 군자의 나라꽃이라고 칭하기도 했다. 

완주에는 대한민국 명품 무궁화길이 조성이 되어 있는데 도로변과 무궁화 테마식물원, 무궁화동산에 7만 4100여 주의 무궁화를 식재·관리해 오고 있어서 무궁화의 본고장이라고 할만하다. 무궁화하면 대표되는 인물로 남궁억 선생이 잇는데 한서 남궁억 선생은 민족사 교육을 통해 자라나는 청소년의 마음속에 조국애를 심는 것을 자신의 일생을 바쳤다. 

네덜란드는 튤립, 호주는 골든 와틀, 인도는 연꽃, 러시아는 카밀레, 중국은 모란, 네팔은 홍만병초, 이집트는 수련, 에티오피아는 칼라가 있듯이 한국에는 무궁화가 있다. 현재의 무궁화라는 이름은 16세기경부터 목근화 > 무긴화 > 무깅화 > 무궁화로 이름이 바뀌면서 자리 잡았다. 

완주를 대표하는 무궁화를 보았다면 대아수목원에 있는 산림문화전시관에 있는 산림문화를 접해보자. 대아수목원의 산림문화 전시관에는 산에서 자연적으로 나는 당귀, 황기, 잔대, 작양, 더덕, 둥굴레, 맥문동, 구릿대 등의 약용식물과 천연물 의약 개발에서 식물자원이 가진 가치와 성인병과 만성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을 배울 수 있는 다양한 정보 등을 접할 수 있다. 

지금이야 화학적인 방법으로 모든 옷을 물을 들이지만 우리 문화에서 각종 수목에서 채취하는 재료를 통한 옷의 물들이기는 일반적인 방법이었다. 체험을 해봐서 알지만 화학적인 방법보다 자연 속에 있는 재료로 물들인 옷들의 색감이 부드럽고 곱다. 

흔히 산림에서는 피톤치드를 마실 수 있어서 건강에 좋다고 하는데 이를 테르펜의 효과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식물체의 조직 속에 들어 있는 성분으로 방향성과 살균, 살충성의 화학물질로 소나무, 편백, 녹나무 등에서 많이 방출이 된다. 산림문화 역사실에 오면 로즈, 스위트바질, 박하, 레몬그라스, 캐모바일, 월계수, 레몬밥, 페퍼민트, 애플민트, 스피아민트, 로즈마리등 다양한 허브향을 마셔보고 느껴볼 수 있다. 

약용식물은 오랜 시간에 걸친 조상의 지식이 함축된 정보를 가지고 있다. 흔히 약용식물을 활용한 것은 민간요법이라고 하는데 가벼운 질환의 경우 의사의 손을 거치지 않고 고칠 수 있는 손쉬운 치료방법이다. 

우리나라에는 약 1,000여 종의 나무가 자라고 있다고 한다. 반만년 동안 갖은 고난을 이겨내며 살아온 우리 민족에게 중요한 생활 재료가 되어 주었는데 옛 문헌 등에서 취급한 내용부터 우리가 흔하게 보기에 쉽기 지나쳐갔던 나무들의 생태를 잘 감상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약용식물뿐만이 아니라 각종 허브와 대아수목원에서 자생하는 나무들과 양용버섯, 독버섯, 동물과 곤충, 병해충등 산림이 가지고 있는 문화에 대해 자세하면서 의미 있는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 

전북 완주에 있는 대아수목원은 산림에 대한 자연학슴교육, 학술연구, 산림자료 및 유전자원의 보존 전시를 위해 조성된 곳으로 1995년에 개원하였다. 수목원의 역사는 1971년에 대통령령으로 공포가 되고 정식으로 발전시키면서 출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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