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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Aug 03. 2018

소고기 말이 요리

이런 신선함으로 맛있는 느낌

소고기 말이 요리는 간단하게 구워먹던가 불고기 요리를 해서 끓여먹으면 될 재료를 가지고 여러 가지 과정을 거쳐 만들어야 하는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다. 재료가 딱히 정해져 있지 않지만 느낌상으로 괜찮은 정도의 양을 집어넣어서 만들어야 한다. 소고기 말이 요리를 하기 위해서는 얇게 썰은 한우와 파프리카 깻잎, 상추, 무순과 소고기를 굽기 위해 필요한 순후추, 소금, 칠미, 마늘 후레이크 정도가 준비되면 좋다. 


냉동 소고기를 얇게 썰어서 구울 수도 있지만 역시 생고기가 가장 좋기는 하다. 말이 요리를 하기 위해서는 소고기를 잘 구워주는 것도 필요하지만 그 소고기와 어울릴만한 채소의 궁합을 맞추는 것도 필요하다. 원주에서 유명하다는 말이고기를 이미 먹어본 적이 있어서 그 맛을 상상하는 것이 어렵지는 않지만 대단히 어려운 요리는 아니다. 

역시 신선함은 최고의 맛이다. 종이 두께 정도는 아니지만 얇게 썰은 한우와 파프리카, 무순을 함께 먹으면 씹을수록 단맛과 고소함이 풍겨 나온다. 육질이 졸깃졸깃하고 구수하면서 담백한 한우와 잘 어울린다.  

요즘에는 이렇게 양념이 2~3개 합쳐진 것도 많이 나온다. 통후추는 통후추대로 갈아놓은 순후 추는 순후 추대로 쓰임새가 다르다. 특히 일본의 대표적인 혼합 향신료인 시치미(칠미)는 고춧가루, 후춧가루, 검은깨, 산초, 겨자, 대마씨, 진피가 들어간 칠미는 고기를 구울 때 넣으면 독특한 맛을 만들어준다. 

한 점씩 잘 구어 본다. 우선 잘 익힌 말이 요리를 한 점 집어서 먹어본다. 먹는 순간 고기의 쫀득함 속에 야채의 아삭함과 향긋한 향이 입안에 퍼진다. 생각했던 맛이 만들어졌다. 집에서는 말이고기를 만들 때는 가성비가 좋은 돼지고기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소고기가 더 풍미가 좋기는 하다. 

양은 적어 보여도 한 끼 식사는 충분하다. 찍어먹는 소스를 만들어서 같이 먹어도 좋지만 이 자체만으로도 맛은 충분히 낼 수 있다. 보통은 소고기와 재료를 같이 넣어서 구워주지만 따로 소고기를 한 점씩 구운 다음 야채를 싸서 만드는 것이 더 맛있게 느껴진다. 개인적으로 원주 소고기 말이 집 보다 필자가 만든 것이 더 맛이 있었다. 그곳은 그냥 소스 맛에 먹는 느낌이랄까. 소스를 만들고 싶으신 분은 그냥 똑같은 비율로 간장과 식초, 설탕, 물을 넣어서 만들어 찍어먹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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