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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Sep 04. 2018

소시지 통마늘 요리

노력한 만큼 맛있어지는 느낌

자그마한 마늘까지 다 까는 데까지 시간은 무던히도 길게 느껴졌다. 바로 요리를 할 때 사용할 마늘이라면 물에 불려 까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그냥 맨손으로 까는 수밖에 없다. 마늘을 까고 나서 이제 무언가를 해 먹고 싶어 졌다. 통마늘을 이용한 요리의 첫 시동이라고 할라나. 그리고 집에 요리 재료가 조금 남아있기 때문에 간단하게 무언가를 해 먹으면 좋겠다 싶어 졌다. 


이날 앞에 슈퍼에서 구입한 것은 줄줄이 비엔나 하나였다. 마늘도 까놓았겠다. 10일 전에 요리하고 남은 파프리카(조금 시들시들해졌지만 먹지 못할 정도는 아니다.), 청양고추와 나머지는 모두 준비되어 있었다. 소시지 야채볶음을 해 먹으면 어떨까. 만들기도 쉽고 만족도도 높은 그런 안주다. 

핫소스가 필요했는데 마침 피자를 먹었을 때 먹지 않고 남겨놓은 핫소스도 있기에 잘 활용했다. 이 정도의 분량의 소스로 먹을 수 있는 비엔나의 양은 15개 정도가 한계다. 파프리카 1개, 청양고추 1개, 비엔나 13개, 통마늘 20개가 재료로 활용되었다. 

소스는 캐챱 4T, 칠미 약간, 후추 약간, 핫소스 3.5g, 맛술 2T, 올리고당 1T, 물약간이다. 넣고 잘 섞어주었다. 

칼집을 살짝 낸 비엔나를 물에 살짝 데쳐준다. 비엔나의 돼지고기의 비율은 80% 이상이 되는 것이 좋다. 밀가루의 비율이 너무 높으면 맛이 별로 없다. 물론 술집에서는 저렴한 것을 사용하겠지만 말이다. 

팬에 기름을 살짝 두르고 통마늘을 먼저 볶아준다. 후추를 같이 뿌려주고 볶아주어도 좋다. 마늘을 먼저 익혀주고 나서 나머지 재료를 넣고 볶아주어야 한다. 

마늘이 어느 정도 익고 데친 비엔나와 손질된 야채를 넣고 위에다가 준비된 소스를 부어주고 볶아주기 시작한다. 볶는 정도는 소스가 배어 들어갔다는 느낌이 들어갈 정도까지만 하면 된다. 

기름이 조금 튀긴다는 단점을 제외하고 먹음직스럽게 익어가기 시작했다. 너무 많이 볶아주어도 맛이 반감된다. 

조리된 소시지 야채볶음을 접시에 잘 담아보았다. 위에 통깨와 파슬리를 뿌려주고 먹을 준비를 끝냈다. 통마늘과 소시지, 파프리카를 하나로 만들어서 먹어보았다. 오~ 맛이 괜찮다. 재료가 괜찮아서 그런지 몰라도 지금까지 먹어보았던 소시지 야채볶음 중에서 가장 맛이 있었다. 살짝 새콤한 맛을 내기 위해 레몬 식초를 넣어 먹어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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