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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시지 통마늘 요리

노력한 만큼 맛있어지는 느낌

자그마한 마늘까지 다 까는 데까지 시간은 무던히도 길게 느껴졌다. 바로 요리를 할 때 사용할 마늘이라면 물에 불려 까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그냥 맨손으로 까는 수밖에 없다. 마늘을 까고 나서 이제 무언가를 해 먹고 싶어 졌다. 통마늘을 이용한 요리의 첫 시동이라고 할라나. 그리고 집에 요리 재료가 조금 남아있기 때문에 간단하게 무언가를 해 먹으면 좋겠다 싶어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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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앞에 슈퍼에서 구입한 것은 줄줄이 비엔나 하나였다. 마늘도 까놓았겠다. 10일 전에 요리하고 남은 파프리카(조금 시들시들해졌지만 먹지 못할 정도는 아니다.), 청양고추와 나머지는 모두 준비되어 있었다. 소시지 야채볶음을 해 먹으면 어떨까. 만들기도 쉽고 만족도도 높은 그런 안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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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소스가 필요했는데 마침 피자를 먹었을 때 먹지 않고 남겨놓은 핫소스도 있기에 잘 활용했다. 이 정도의 분량의 소스로 먹을 수 있는 비엔나의 양은 15개 정도가 한계다. 파프리카 1개, 청양고추 1개, 비엔나 13개, 통마늘 20개가 재료로 활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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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스는 캐챱 4T, 칠미 약간, 후추 약간, 핫소스 3.5g, 맛술 2T, 올리고당 1T, 물약간이다. 넣고 잘 섞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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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집을 살짝 낸 비엔나를 물에 살짝 데쳐준다. 비엔나의 돼지고기의 비율은 80% 이상이 되는 것이 좋다. 밀가루의 비율이 너무 높으면 맛이 별로 없다. 물론 술집에서는 저렴한 것을 사용하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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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에 기름을 살짝 두르고 통마늘을 먼저 볶아준다. 후추를 같이 뿌려주고 볶아주어도 좋다. 마늘을 먼저 익혀주고 나서 나머지 재료를 넣고 볶아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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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이 어느 정도 익고 데친 비엔나와 손질된 야채를 넣고 위에다가 준비된 소스를 부어주고 볶아주기 시작한다. 볶는 정도는 소스가 배어 들어갔다는 느낌이 들어갈 정도까지만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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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이 조금 튀긴다는 단점을 제외하고 먹음직스럽게 익어가기 시작했다. 너무 많이 볶아주어도 맛이 반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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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된 소시지 야채볶음을 접시에 잘 담아보았다. 위에 통깨와 파슬리를 뿌려주고 먹을 준비를 끝냈다. 통마늘과 소시지, 파프리카를 하나로 만들어서 먹어보았다. 오~ 맛이 괜찮다. 재료가 괜찮아서 그런지 몰라도 지금까지 먹어보았던 소시지 야채볶음 중에서 가장 맛이 있었다. 살짝 새콤한 맛을 내기 위해 레몬 식초를 넣어 먹어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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