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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Aug 08. 2018

거짓말을 사랑하는 여자

거짓은 지속될 수 없다. 

 嘘を愛する女라는 일본 영화의 제목은 거짓말을 사랑하는 여자라는 의미보다는 거짓된 대상을 사랑하는 정도라고 해석할 수 있을까. 연기도 잘하지만 참한 캐릭터가 연상되는 나가사와 마사미가 출연했다고 해서 감상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새로운 재능의 발굴을 목표로 2015년에 개최된 「TSUTAYA CREATORS'PROGRAM FILM2015」에서 응모 총수 474편 중에서 초대 그랑프리를 차지한 기획을 영상화된 것이다. 


식품 제조 업체에서 근무하는 커리어 우먼의 카와하라 유카리는  어느 날 연구원 의사의 코이데 킷페이를 만나게 되고 어떻게 하다 보니 연인 사이로 동거 5년째를 맞이하게 된다. 갑작스럽게 킷페이가 지주막하 출혈로 의식을 잃고 쓰러진 곳에서 발견한 소지하고 있던 운전 면허증이나 의사 면허는 위조된 것으로, 이름도 거짓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거짓을 사랑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유카리는 결국 사립 탐정의 우나하라 타쿠미에게 의뢰하면서 진실로 다가서게 된다. 

 

사람은 누구나 조금씩 속이면서 살아가는 것일까. 속이면 가장 피해를 보는 것은 자기 자신이다. 자기기만에 빠질 수밖에 없고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 수 없기 때문이다. 진실에다가 거짓이라는 색깔을 덧칠하다 보면 더욱 화려한 색채를 원하게 되고 다른 거짓을 더 많이 만들게 된다. 시사나 뉴스프로 등에서 연인을 속이며 무언가를 얻어냈다가 문제시되는 사람이 적지 않다. 


이 영화는 상당히 정적인 영화다. 잔잔하게 흘러가는 가운데 그녀가 알고 싶었던 진실에 다가서지만 그녀 역시 행복해하지는 않는다. 자신이 알고 싶은 진실이라고 해서 그것이 행복과 연결되지는 않는다. 

 

거짓말을 사랑했던 여자는 진실을 찾아가는 과정에서도 계속 긍정적인 생각을 하려고 노력을 한다. 유카리는 남자의 정체를 찾아가면서도 정체를 몰라도 되지 않을까란 물음표를 계속 머릿속에 남겨둔다. 남자 혹은 여자 중에 애인의 과거를 알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렇지만 사랑하는 사람의 흐름의 한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굳이 듣지 않아도 좋다. 남녀가 사랑하는 것은 신뢰를 하고 있다는 결과이지만 때론 바보같이 믿을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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